국내 10대 그룹 총수들이 이재명 대통령과 만나 대대적인 투자를 통해 지역 경제 활성화와 청년 고용 창출에 앞장서겠다고 약속했다.
이 대통령은 4일 청와대에서 10대 기업 총수 및 임원들과 ‘청년 일자리와 지방 투자 확대를 위한 기업 간담회’를 가졌다.
이날 간담회에는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최창원 SK수펙스추구협의회 의장,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회장, 구광모 LG그룹 회장,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 장인화 포스코 회장, 김동관 한화그룹 부회장, 정기선 HD현대 회장, 허태수 GS 회장, 조원태 한진 회장 등이 참석했다. 류진 한국경제인협회(한경협) 회장 등 경제계에서도 자리했다.
이 자리에서 이 대통령은 그간의 국정 성과에 “기업인 여러분의 기여와 역할이 가장 컸다”며 감사를 표했다.
이 대통령은 “제가 운이 좋은 사람이어서 그런지 취임 후 짧은 시간이지만 많은 것들이 개선됐다”며 “대한민국 경제가 많은 어려움을 겪고 있었는데, (기업인) 여러분의 헌신적 노력 덕분에 수출도 사상 최고치를 경신하고, 누구도 상상하지 못한 주가 5000p를 넘어서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경제의 중심에 기업이 있고, 개별 기업이 경쟁력을 가지고 성장하고 발전해야 국민의 일자리가 생기고 소득도 늘어난다”며 “이같은 선순환이 강화돼야 국가도 부강해진다는 생각이 명확하다”고 강조했다.
이 대통령은 “경제는 생태계라고 한다”며 “풀밭도 있고 메뚜기도 있고 토끼도 있어야 호랑이도 건강하게 살아갈 수 있다”고도 했다. 성장의 혜택이 대기업에 편중되지 않고 중소기업에게도 전해져야 건강한 생태계가 만들어진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이어 이 대통령은 정부 차원에서 동반성장을 위한 정책을 적극적으로 펴겠다는 점을 강조했다.
구체적인 정책 목표도 내놨다. 이 대통령은 “지난해 기업들이 무리하면서 청년 고용을 늘려줘 감사드린다”며 “올해도 청년의 역량 제고 및 취업 기회 확대를 위해 조금 더 노력해달라”고 당부했다.
이어 “정부가 창업 중심 국가로 대전환을 하자고 얘기하고 있는데, 기업들도 여기에 합을 맞춰 미래 지향적인 창업 지원 활동을 함께 하면 좋겠다”고 제안했다.
지역 균형 발전에 대해선 “많은 시설이 수도권 중심으로 자리 잡고 있다 보니 지방에선 사람을 구하기 어렵고, 사람이 없다 보니 다시 기업 활동이 어려워지는 악순환이 계속되고 있다”며 “이 고리를 끊고 선순환 구조로 전환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마침 첨단 기술이나 재생에너지가 중요해지는 시대가 도래하고, 교통과 통신의 발전으로 지방과 수도권의 차이가 크게 없어지고 있다”며 “정부는 지방에 새로운 발전의 중심 축을 만들고 집중적으로 투자할 텐데, 기업도 보조를 맞춰주시면 어떨까 싶다”고 주문했다.
이에 류 회장은 “주요 10대 그룹은 5년 간 약 270조원 규모의 지방 투자를 계획하고 있다”며 “10대 그룹 외에 다른 기업까지 합하면 300조원 정도 투자가 가능할 것으로 생각한다”고 화답했다.
청년 일자리와 관련해선 “청년 실업은 그 자체도 문제지만 지역 경제의 어려움과 깊이 연결된 문제라 더욱 심각하다”며 “청년들은 일자리를 찾아 수도권으로 이동하고, 지방에서는 인구가 줄어 지역 소멸을 걱정한다”고 진단했다.
이어 “이런 악순환을 끊어내는 일이 무엇보다 중요하고 시급하다”며 “경제계도 적극적 투자로 호응하겠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과감한 투자로 지역에 생기를 불어 넣고, 소외된 지역 청년들에게도 취업 기회를 제공하겠다”며 “신규 채용을 늘리는 것과 함께 교육·훈련 프로그램도 확대하고, AI(인공지능)를 비롯한 취업·직무 교육과 인턴십, 현장 맞춤형 훈련을 적극 추진하겠다”고 약속했다.
류 회장은 정부를 향해 “기업의 채용과 고용 계획이 차질 없이 추진되도록 파격적인 지원을 부탁한다”고 요청했다.
이어 “서비스 산업 육성에도 힘써 달라”며 “AI 로봇이 확산하면서 제조업 일자리가 줄어든다는 우려가 제기되는 만큼 고용 효과가 큰 서비스 산업을 키워 청년 일자리 문제에 대응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CEO스코어데일리 / 오창영 기자 / dongl@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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