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그래픽=사유진 기자>
KT가 이달 말 ‘박윤영호’ 출범을 앞두고, AI 사업을 이끌 임원 인사에 나선다. 박 내정자가 B2B 전문가인 만큼, AI 사업 역시 B2B 중심으로 재편될 것이란 전망이 지배적이다.
KT 이사회는 오는 11일 회의를 열고 주주총회 안건을 확정할 예정이다. 또한 이날 회의에서는 주요 계열사 대표와 임원 인사도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 확정된 안건은 이달 31일 주주총회에서 상정·의결될 전망이다.
박윤영 호의 첫 인사는 ‘AI 수뇌부 전면 재편’에 맞춰질 전망이다. 경쟁사인 SK텔레콤과 LG유플러스가 최근 막을 내린 ‘MWC 2026’에서 공격적인 AI 전환(AX) 행보를 보이며 치고 나가는 동안, KT는 경영공백이 장기화 되면서 제대로 된 AI 비전을 제시하지 못했다.
현재 KT AI 사업은 오승필 최고기술책임자(CTO)를 중심으로 유서봉 AX사업본부장, 이병무 AX혁신지원본부장, 윤상웅 AX정책그룹장 등이 뒷받침하는 구도다. 문제는 이들 대부분이 김영섭 전 대표가 영입한 인재들이라는 점이다. 새 대표 체제 출범과 함께 교체 수순을 밟을 가능성이 높다.
AI 리더십에 공백이 생긴 상태다. 특히 지난 1월 생성형 AI 프로젝트를 이끌던 신동운 최고AI책임자(CAIO)가 퇴사 하면서 균열은 더 커 보인다. 신 CAIO는 자립형(소버린) AI 모델 ‘믿음 2.0’ 개발을 주도한 인물로, 독자 AI 파운데이션 모델(독파모) 경쟁에서 뒤처진 데다 해킹 사태와 이사회 갈등이 겹치면서 KT를 떠난 것으로 풀이된다. 결국 CAIO 후임에 CTO까지 AI 핵심 보직이 대거 물갈이되는 수순이 불가피해 보인다.

KT 광화문 East 빌딩. <출처=KT>
박윤영 CEO 내정자가 B2B(기업 간 거래) 중심의 성장 전략을 주도할 것으로 예고되면서, 취임 후 AI 사업 역시 B2B에 맞춰질 것이란 분석이 지배적이다. KT가 마이크로소프트(MS), 팔란티어 등과 체결한 파트너십을 실질적 사업 성과로 연결하려면 기업 고객 대상 AI 솔루션 역량이 핵심이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다가올 임원 인사에서는 단순한 R&D 중심의 기술 전문가를 넘어, 기업 고객의 니즈를 정확히 꿰뚫고 산업별 AI 솔루션을 성공적으로 안착시킬 수 있는 B2B 비즈니스에 특화된 AI 인재들이 대거 등용될 것이란 관측이다.
이미, KT 안팎에서는 본격적인 인사를 앞두고 일부 계열사 대표 자리와 관련된 하마평이 돌고 있다. 조일 KT스카이라이프 경영기획총괄(CFO) 부사장이 내부 출신으로 해당 업체의 차기 대표로 내정된 것으로 전해지고 있고, B2C 전문가인 박현진 KT밀리의서재 대표는 KT 사내이사 및 커스터머부문장으로 이동할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CEO스코어데일리 / 김동일 기자 / same91@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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