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앤컴퍼니 오너일가 주식담보 비중 41.8%→27.9%…조현범 회장, 대출금 일부 상환

오너일가 대출 7351억→2182억…5169억원 축소
조현범 대출 1200억원 상환…담보비중 24.1%p↓
담보주식 2331만주→1590만주…대규모 해소

<그래픽=CEO스코어데일리>

한국앤컴퍼니그룹 오너일가의 주식 담보 리스크가 눈에 띄게 완화됐다. 핵심은 조현범 회장의 대출 상환과 납세 담보 해소다. 단순 수치 감소를 넘어, 지배구조 안정성과 재무 부담 완화 측면에서 의미있는 변화로 해석된다.

10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한국앤컴퍼니그룹 상장사 오너일가의 주식 담보 비중은 2024년 12월 41.8%에서 2026년 3월 27.9%로 13.9%포인트 하락했다. 담보주식 가치는 7523억원에서 7095억원으로 줄었다.

보유주식 가치 증가에도 불구하고 비중 자체가 크게 낮아진 점이 핵심이다. 통상 30% 이상이면 고위험 구간으로 평가되는데, 이를 하회하며 구조적 리스크를 일정 부분 해소했다.

변화의 중심에는 조 회장이 있다. 그의 개인 대출금은 2500억원에서 1300억원으로 1200억원 줄었고, 담보비중 역시 66.3%에서 42.2%로 24.1%포인트 급감했다.

담보로 제공된 주식도 크게 줄었다. 한국앤컴퍼니 주식은 2331만주에서 1590만주로, 한국타이어앤테크놀로지 주식은 332만주에서 195만주로 감소했다. 여기에 증여세 관련 납세 담보도 약 188만주 축소됐다. 단순 차입 축소를 넘어 세금 담보까지 함께 정리하며 개인 레버리지 부담을 낮춘 것이다.

그룹 전체로도 재무 부담은 완화됐다. 오너일가 총 대출금은 7351억원에서 2182억원으로 5169억원 감소했다. 이는 추가 담보 요구 가능성을 줄이고, 주가 하락 시 반대매매로 이어질 수 있는 리스크를 낮추는 효과로 이어진다. 특히 지분 기반 지배력이 중요한 지주사 구조 특성상, 담보비중 축소는 경영권 안정과 직결된다.

조현범 회장을 제외한 다른 오너일가의 주식담보 비중 변화는 제한적이다. 조 전 고문의 담보비중은 18.3%에서 18.2%로 사실상 동일했고, 기타 가족 구성원은 담보 설정이 없었다. 이번 변화가 ‘조현범 중심’으로 이뤄진 구조라는 점을 보여준다.

이 같은 흐름은 단순한 재무 개선을 넘어 지배구조 리스크 관리 차원으로 읽힌다. 과거 높은 담보비중이 지배력 불안 요인으로 지적됐다면, 현재는 대출 상환과 담보 해소를 통해 리스크를 선제적으로 줄이는 방향으로 움직이고 있다.

특히 사법 리스크와 경영권 갈등 등 대외 변수 속에서 시장 신뢰를 유지하기 위한 전략적 대응 성격도 짙다는 평가다.

이와 함께 지배구조 운영 방식도 변화하고 있다. 김준현 부사장이 대표이사로 선임되면서 기존 박종호 사장 단독 체제에서 ‘각자대표 체제’로 전환, 전문경영인 중심의 책임경영을 강화하는 모습이다.

한국앤컴퍼니 관계자는 “사업형 지주회사로서 본업 경쟁력 강화, 자회사 가치 제고, 지속 가능한 주주환원이라는 선순환 구조를 고도화하는 것이 핵심 과제”라고 밝혔다.

[CEO스코어데일리 / 김연지 기자 / kongzi@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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