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글로벌 노트북용 OLED 시장 성장세 추이. <자료=카운터포인트리서치>
올해도 노트북용 OLED(유기발광다이오드) 시장이 비교적 견조한 성장세를 이어가면서 삼성디스플레이의 중대형 패널 실적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메모리 반도체 가격 상승으로 노트북 디스플레이 시장이 전반적으로 둔화된 가운데, 업계 ‘큰 손’으로 꼽히는 애플의 OLED 맥북 출시가 OLED 출하량 증가를 이끌 것이라는 관측이다.
12일 시장조사업체 카운터포인트리서치에 따르면, 올해 노트북 디스플레이 출하량은 전년 대비 5% 감소할 것으로 예상된다. 미니 LED와 OLED를 포함한 프리미엄 노트북 디스플레이 출하량도 1% 줄어들며 역성장할 전망이다. 지난해 두 분야 출하량이 각각 7%, 19% 증가했던 것과 비교하면 흐름이 크게 달라진 모습이다.
노트북 디스플레이 출하량 감소의 배경으로는 핵심 부품인 메모리 가격 상승세가 지목된다. 올해 1분기 범용 D램 가격은 전 분기 대비 50% 이상 올랐다. 메모리 가격 상승으로 제조 원가 부담이 커지면서 노트북 세트 제조사들이 판매 가격을 인상했고, 이에 따라 신규 교체 수요가 위축될 가능성이 제기된다. 실제 삼성전자와 LG전자는 올해 초 출시한 신제품 ‘갤럭시 북6 시리즈’와 ‘2026년 LG 그램’의 출고가를 전작 대비 50만원 이상 인상했다.
다만, 이 같은 시장 둔화 속에서 노트북용 OLED 출하량은 성장 흐름을 유지할 것으로 전망된다. 전 세계 PC 시장에서 상위권을 달리고 있는 애플이 올해 4분기 처음으로 OLED 패널을 탑재한 맥북 프로를 출시할 것으로 예상되면서다.
카운터포인트리서치는 올해 노트북용 OLED 출하량이 전년 대비 33% 성장할 것으로 내다봤다. 반면 중고가 LCD인 미니 LED 출하량은 전년 대비 43% 감소할 전망이다. 이에 따라 프리미엄 노트북용 디스플레이 시장에서 OLED가 차지하는 비중도 44%에서 74%로 확대될 것으로 관측된다.
데이비드 나란호 카운터포인트리서치 연구위원은 “OLED는 지속적인 성장 동력을 확보하고 있으며, 애플이 맥북 프로 모델에 OLED를 채택할 것으로 예상되면서 그 흐름이 더욱 강화될 전망”이라며 “장기적으로 프리미엄 시장에서 OLED가 LCD와 미니 LED의 비중을 대체해 나갈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삼성디스플레이가 인텔과 공동 개발한 노트북용 저소비전력 기술 스마트파워 HDR. <사진제공=삼성디스플레이>
애플의 OLED 전환에 힘입어 애플에 패널을 공급 중인 삼성디스플레이에도 훈풍이 불 전망이다. 삼성디스플레이는 아이폰 OLED 최대 공급업체로 지난해 출시한 아이폰 17 전 모델에 OLED 패널을 납품 중이다. 업계에서는 삼성디스플레이가 OLED 기술력을 앞세워 맥북 프로용 OLED 패널을 전량 공급할 가능성이 거론된다.
삼성디스플레이는 차세대 8.6세대 OLED 생산라인을 통해 맥북 프로용 OLED 패널을 양산할 계획이다. 8.6세대 OLED는 유리 기판의 크기가 2290㎜ x 2620㎜인 OLED 패널로, 기존 6세대 OLED(1500 x 1850㎜)보다 2.25배 커 원가 절감 및 생산 효율성을 높일 수 있다. 회사는 충남 아산에 4조1000억원을 투자해 월 생산능력 1만5000장 수준의 8.6세대 OLED 생산라인을 구축한 상태다.
삼성디스플레이는 지난 1월 진행한 실적 발표 컨퍼런스콜을 통해 “올해 가동 예정인 8.6세대 IT OLED 라인의 양산을 통해 IT 시장에서의 OLED 확대를 주도하고 전년비 매출 성장에도 기여할 수 있도록 추진 예정”이라며 “외부 환경 변화에도 안정적인 수익 구조를 유지하고 지속적인 매출 성장 기반을 공고히 하기 위해 지속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CEO스코어데일리 / 김은서 기자 / keseo@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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