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 인도 일관제철소 건설 초읽기…투자 금액만 5조원 달해

포스코·JSW스틸 합작사업, 실행 단계 본격 돌입
지분 50%씩 보유…포스코, 약 5조3650억원 투자
22년 만에 숙원 이뤄…‘완결형 현지화 전략’ 속도

장인화 포스코그룹 회장(오른쪽부터), 이희근 포스코 사장, 자얀트 아차리야 JSW스틸 사장, 사잔 진달 JSW그룹 회장이 20일(현지시간) 일관제철소 건설을 위한 합작투자계약(JVA)을 체결 후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사진제공=포스코>

포스코가 인도 1위 철강사 JSW스틸과 현지에 일관제철소 건설을 본격화하며 완결형 현지화 전략에 속도를 낸다. 일관제철소는 제선(쇳물 생산), 제강(불순물 제거), 압연(철강재 생산) 등 전 공정을 갖춘 제철소다. 포스코는 고성장 국가인 인도 내 고수익 시장을 공략해 글로벌 철강 공급망 강화에 나선다.

포스코는 20일(현지시간) 인도 현지에서 JSW스틸과 일관제철소 건설을 위한 합작투자계약(JVA)을 체결했다. 2024년 10월 업무협약(MOU) 체결과 지난해 7월 주요 조건 합의서(HOA) 서명에 이은 최종 계약 체결로, 양사의 합작사업이 본격적인 실행 단계에 들어가게 됐다.

포스코와 JSW스틸의 합작투자는 양사가 지분 50%씩을 보유하는 파트너십 구조로 추진된다. 이날 포스코홀딩스에 따르면 포스코는 총 10조7301억원 규모로 진행되는 이번 사업에 절반 수준인 약 5조3650억원을 투자한다.

신설 일관제철소는 고로를 기반으로 고급강 생산이 가능한 제선, 제강, 열연, 냉연·도금 공정을 모두 갖춘 조강 600만톤 규모의 상하 공정 일관 생산체제를 갖추게 된다. 제철소는 철광석 광산과 가깝고 물류·전력 등 인프라 활용이 용이한 인도 오디샤주에 들어선다. 착공 후 48개월의 공사를 거쳐 2031년 준공이 목표다.

특히 포스코는 인도 정부의 그린스틸 분류체계에 부합하는 저탄소 생산 체계를 구축할 방침이다. 이를 위해 포스코의 저탄소 조업 기술과 스마트 팩토리 역량, JSW의 재생에너지 인프라를 결합해 전력의 일부를 재생에너지로 공급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이희근 포스코 사장은 “이번 합작투자를 통해 포스코의 혁신적인 철강 기술력과 JSW그룹의 강력한 현지 경쟁력을 결합할 것”이라며 “미래 가치 창출, 양국 산업 발전과 경제 성장에 실질적인 기여를 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포스코는 오랜 기간 인구 14억6000만명의 고성장 시장인 인도에 주목해 왔다. 인도는 국내총생산(GDP) 성장과 도시화, 인구 증가, 제조업 확대 등에 힘입어 철강 소비 증가율이 최근 수년간 10%를 웃도는 고성장 시장이다. 소득 증가와 소비구조 고급화에 따른 자동차·가전용 고급강 시장의 확대로 수익성이 높은 강재 수요가 늘어날 전망이다.

2004년부터 네 차례에 걸쳐 인도에 상공정 진출을 모색해 온 포스코는 합작사 물색과 부지 확보에 어려움을 겪는 등 실패를 겪었다. 하지만 전기강판 공장, 자동차용강판 공장 등 하공정 투자를 단행하며 JSW그룹과도 파트너십을 다져왔다. 2022년 힌남노 태풍 피해로 포항제철소가 침수됐을 당시에는 JSW그룹이 열연공장용으로 제작 중이던 설비를 포스코에 내어주어 2열연 공장 복구를 앞당기는 등 협력을 심화했다.

포스코그룹은 인도 일관제철소 건설, 미국 루이지애나 제철소 지분 투자와 클리블랜드 클리프스 협력 등 완결형 현지화 전략을 통해 글로벌 보호무역주의 위기를 정면 돌파할 방침이다. 국내에선 제품 고부가가치화를 추진하고, 인공지능(AI)·로봇 기술 융합을 통한 인텔리전트 팩토리 전환과 한국형 수소환원제철 개발에 집중한다.

[CEO스코어데일리 / 김병훈 기자 / andrew45@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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