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 빅3’ 직원 1인 매출 4억원 넘어…한화오션, 압도적 1위

한화오션 RPE 4억4108만원…HD현중·삼중보다 높아
작년 매출 12조7835억원…영업익은 전년 대비 391%↑
부채비율도 지속 감소…함정 포함 특수선 부문 적극 육성

국내 조선 빅3 중 한화오션의 직원 1인당 매출(RPE·Revenue Per Employee)이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RPE는 기업의 총매출을 직원 수로 나눈 값으로, 직원 한 명이 평균적으로 매출을 얼마나 창출하는지 확인하는 지표다.

23일 CEO스코어데일리가 HD현대중공업·한화오션·삼성중공업의 사업보고서를 확인한 결과 이들 기업의 평균 RPE는 4억693만원으로 집계됐다.

개별 RPE는 한화오션, HD현대중공업, 삼성중공업 순이었다. 한화오션의 지난해 연결 기준 매출은 12조7835억원, 직원은 2만8982명(소속 외 근로자 포함)을 기록하며 RPE가 4억4108만원으로 가장 많았다.

이어 HD현대중공업은 지난해 매출 17조5806억원과 직원 4만3884명으로 4억62만원의 RPE를 기록했다. 삼성중공업의 지난해 매출은 10조6500억원, 직원은 2만8093명을 기록해 RPE는 3억7910만원이었다.

한화오션은 2023년 5월 한화그룹 조선 계열사로 편입된 이후 고부가가치 선종 중심 선별 수주 전략을 앞세워 경영 정상화에 속도를 내고 있다.

실제 한화오션은 한화에 인수된 2023년 매출 7조4083억원, 영업손실 1965억원을 기록하며 옛 대우조선해양 때부터 이어온 적자의 늪에서 벗어나지 못했다. 그러나 2024년 매출 10조7760억원, 영업이익 2379억원으로 흑자 전환하며 2021년부터 지속된 적자 고리를 끊어냈다.

특히 지난해에는 전년 대비 390.8% 급증한 1조1676억원의 영업이익을 올렸다. 조선업 호황에 힘입어 상선, 특수선, 해양 등 주력 부문에서 견조한 실적을 올린 덕분이다. 상선 부문에선 1조920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했는데 2024년 영업이익 1256억원, 2023년 영업손실 4828억원과 비교하면 수익성이 눈에 띄게 개선됐다.

한화오션이 건조한 장보고 III Batch-2 잠수함.<사진제공=한화오션>

한화 인수 당시 가장 큰 부담으로 작용했던 부채비율도 상당 부분 내려갔다. 한화오션의 부채비율은 2022년 1542.4%에 육박할 정도로 높았지만 2023년 223.4%와 2024년 266.9%를 기록한 데 이어 지난해에는 229.1%로 다시 감소했다. 경쟁사인 HD현대중공업(180.1%)보다 높고, 삼성중공업(265%)보다 낮은 수준이다.

한화오션은 상선과 해양플랜트 중심이었던 대우조선해양 시절과 달리 한화 편입 뒤 함정을 포함한 특수선 부문을 적극적으로 키우고 있다. 2024년 12월 미국 필리조선소 인수를 시작으로 현재는 한미 조선 협력 프로젝트인 마스가(MASGA)의 핵심 역할을 맡고 있다.

한화오션 측은 특수선 부문 올해 전망과 관련해 “장보고Ⅲ Batch-Ⅱ 2번함 및 울산급 Batch-III 5·6번함의 본격적인 생산으로 전년 대비 매출액이 소폭 증가할 것으로 예상한다”며 “해외 주요 프로젝트 수주 계획으로 수익성 개선이 기대된다”고 설명했다.

한화오션은 글로벌 잠수함 시장 공략에도 공을 들이고 있다. 캐나다 초계 잠수함 프로젝트(CPSP) 수주전에 힘을 싣고 있는 게 대표적이다. CPSP는 캐나다 해군의 노후 빅토리아급 잠수함 4척을 대체할 3000톤급 디젤 잠수함을 최대 12척 발주하는 사업이다. 잠수함 건조 비용 약 20조원과 도입 후 30년간 유지·보수·운영(MRO) 비용 약 40조원을 합치면 계약 규모가 최대 60조원에 달한다.

[CEO스코어데일리 / 김병훈 기자 / andrew45@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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