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 중구에 위치한 영원무역 본사. <자료제공=영원무역>
영원무역이 지난해 매출 4조원을 돌파하면서 호실적을 기록했다. 특히 영원무역에서 전개하는 3개 사업 부문 중 제조OEM 부문이 실적 개선을 이끌었다. 그러나 영원무역의 자전거 사업인 ‘스캇’은 2024년 적자 전환된데 이어 지난해에도 영업손실 1000억원대를 기록하면서 그룹 내 ‘아픈 손가락’으로 꼽혔다.
28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영원무역의 지난해 매출은 4조636억원으로 전년 대비 15.51%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동일 기간 5144억3900만원으로, 전년 대비 63.01% 급증했다.
영원무역의 사업부문은 제조OEM, 스캇, 기타 부문으로 구성됐다. 제조OEM 부문은 아웃도어·스포츠 의류, 신발, 백팩 제품과 특수기능 원단 등을 생산, 수출하고 있다. 스캇 사업부문은 프리미엄 자전거와 스포츠용품 유통업을 전개하고 있다. 이외에 아웃도어 브랜드 제품 유통업은 기타 사업부문에 포함된다.
이 중 제조OEM 부문이 영원무역 전체 매출에서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한다. 지난해 제조OEM 부문의 매출은 5조1671억원으로 전체 매출에서 68%를 차지했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17.28% 증가한 액수다.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19.05% 증가한 5972억8000만원으로, 영원무역 전체 영업이익을 넘어섰다.
반면 스캇 부문은 영원무역 전체 수익성에 걸림돌로 작용했다. 지난해 스캇 매출은 1조1223억원으로 전년 대비 17.68% 증가했다. 영업손실은 1054억4000만원으로 전년 2122억8000만원 대비 적자 폭을 50.33% 줄였다.
스캇은 지난 2022년 매출 1조4000억원, 영업이익 1765억3000만원을 기록했다. 그러나 2023년 매출 1조2400만원, 영업이익 587억3000만원으로 실적이 축소됐다. 이후 2024년 스캇은 매출 9536억6000만원 기록했으며 영업이익은 -2122억8000만원으로 적자 전환했다.
영원무역 측은 “코로나19가 종료됨에 따라 글로벌 자전거 시장 수요가 둔화해 판매 감소 및 재고 과다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라며 “지난해에도 유럽 및 북미 시장을 중심으로 자전거 산업 전반의 재고 조정이 진행되면서 할인 판매가 일부 지속됐고, 스캇 역시 재고 정상화를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영원무역은 부진을 겪고 있는 스캇 부문에 대한 채무 보증을 결정하는 등 지원을 이어가고 있다. 영원무역은 지난해 12월 스캇이 신한은행으로부터 빌린 862억7000만원에 대해 1035억2000만원 규모의 채무 보증을 연장했다. 이로 인해 채무보증 기간은 지난해 12월 24일에서 오는 12월 24일로 늘었다. 지난해 12월 기준, 영원무역의 스캇 채무보증 총액은 3887억2000만원이다.
아울러 지난해 12월 기준 영원무역의 스캇 금전대여 총액은 3578억6000만원이다.
한편 영원무역은 지난 2013년 스위스 자전거 회사인 스캇 지분 20%를 매입했다. 이후 2015년 3월 스캇 지분 30.01%를 추가 매입하면서 경영권을 확보했다. 성래은 영원무역그룹 부회장은 해당 시기에 그룹 글로벌 투자와 신사업 발굴 총괄을 담당했다.
[CEO스코어데일리 / 최수빈 기자 / choi32015@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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