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모비스가 연구개발(R&D) 분야에 6년 연속 1조원 이상을 투자한 것으로 나타났다. 전동화, 자율주행, 커넥티비티 등 미래 모빌리티 신기술 경쟁력을 강화하는 전략의 일환이다. 현대자동차·기아를 제외한 비계열사 수주 물량 확대를 위해 올해는 사상 최초로 2조원이 넘는 R&D 투자를 단행한다.
30일 현대모비스 사업보고서 분석 결과, 이 회사의 연간 R&D 투자액은 2020년 1조131억원, 2021년 1조1693억원, 2022년 1조3727억원, 2023년 1조5941억원, 2024년 1조7499억원, 2025년 1조8774억원으로 6년 연속 1조원을 넘어섰다.
전체 매출액 중 연구개발비 비중을 뜻하는 R&D 집중도 또한 증가세를 이어갔다. 현대모비스의 R&D 집중도는 2020년 2.77%에서 2021년 2.80%로 늘었다가 2022년 2.64%로 줄었지만 2023년 2.69%, 2024년 3.06%, 2025년 3.07%를 기록하며 2년 연속 증가했다.
지난해 역대 최대 실적을 올린 점을 고려하면 현대모비스의 R&D 집중도는 더욱 눈에 띈다. 현대모비스의 지난해 매출은 61조1181억원, 영업이익은 3조3575억원으로 전년 대비 각각 6.8%, 9.2% 증가했다. 수익성 개선은 A/S 사업이 견인했고, 전동화·부품제조·모듈조립 등 3개 부문으로 구성된 모듈 및 핵심부품 사업도 매출 성장과 영업손익 흑자전환을 통해 성장을 뒷받침했다.
현대모비스가 지난해 글로벌 시장에서 취득한 특허도 누적 1만건을 돌파했다. 현대모비스의 국내외 특허 보유 건수는 2020년 4373건, 2021년 5852건, 2022년 7048건을 기록한 데 이어 지난해 1만85건으로 전년 대비 10.9% 늘어났다. 현대모비스가 지난해 취득한 신기술 관련 특허는 증강현실 기반 탑승 요청자 정보 제공 시스템, 딥러닝 양자화 성능 열화 만회 방법, 헤드업 디스플레이용 화상형성장치 등이 대표적이다.
R&D 조직의 규모도 커지고 있다. 2019년 4987명을 기록했던 현대모비스의 연구개발 인력은 2020년 5498명, 2021년 5911명, 2022년 6720명, 2023년 7234명, 2024년 7457명, 2025년 7831명으로 꾸준히 증가했다.
현대모비스는 올해 목표로 세운 비계열사 수주액 118억4000만달러(약 17조1000억원) 달성을 위해 공격적인 수주 활동을 펼칠 계획이다. 시장 개화가 진행 중인 바이 와이어(By Wire), 홀로그래픽 윈드쉴드 디스플레이(HWD) 분야에서 신규 수주 기회를 노리고, 주력 제품의 가격 경쟁력 확보에 집중한다.
조재목 현대모비스 글로벌영업담당 전무는 “올해에도 불투명한 대외 환경 기조가 지속될 것으로 예상되지만, 전동화와 전장 등 핵심부품 경쟁력을 앞세워 전년 실적을 뛰어넘는 수주 활동에 박차를 가할 방침”이라고 설명했다.
현대모비스의 지난해 비계열사 수주액은 91억7000만달러(약 13조2000억원)를 기록했다. 지난해 초 연간 목표로 제시했던 글로벌 수주 금액인 74억5000만달러를 123% 초과 달성한 수치다. 현대차·기아를 제외한 글로벌 고객사 대상의 대규모 전동화부품 신규 수주, 고부가가치 전장부품 공급 확대, 중국·인도 등 신흥국 시장 공략 등이 주효했던 것으로 분석된다.
핵심부품 경쟁력과 수주 실적의 기반이 되는 연구개발 투자도 지속한다. 현대모비스는 올해 2조1631억원에 달하는 R&D 투자를 단행할 방침이다. 현대모비스가 2조원이 넘는 연간 R&D 투자액을 책정한 건 이번이 처음이다. 현대모비스 관계자는 “미래 모빌리티 시장 대응을 위한 핵심 경쟁력 강화를 위해 올해 처음으로 2조원이 넘는 R&D 투자를 집행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CEO스코어데일리 / 김병훈 기자 / andrew45@ceoscore.co.kr]
댓글
[ 300자 이내 / 현재: 0자 ]
현재 총 0개의 댓글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