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솔루션, 금감원 2차 제동에 유상증자 또 ‘멈춰서나’…“한화에어로 전철 밟나”

금감원 2차 정정 요구 등 공시 보완 ‘압박’
한화에어로 이어 솔루션까지 한화 계열 유상증자 제동
자산 매각·재무 개선에도 투자자 설득 과제

페로브스카이트 탠덤 셀. <사진=한화솔루션>

한화솔루션의 유상증자 계획이 금융감독원으로부터 또 한 번 제동이 걸렸다. 한화그룹은 정정신고서 제출 요구로 한화에어로스페이스에 이어 한화솔루션까지 최근 진행한 계열사 유상증자 모두 금감원의 정정 요구를 받게 됐다. 한화솔루션은 정정 요구에 성실하게 준비하겠다는 입장이다.

한화솔루션이 지난 3월부터 추진중인 유상증자가 두달여가 지나서도 일정을 확정 짓지 못하고 있다. 지난달 9일 금감원의 첫 정정 요구에 이어 지난 30일 다시 정정 증권신고서 제출 요구를 받게 됐다.

한화솔루션은 1차 정정요구로 인해 당초 2조원을 웃도는 유상증자 규모를 1조원 후반대로 낮춘 바 있다. 채무상환자금을 줄이고, 축소 분에 대해서는 비업무용 자산 매각으로 메우겠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한화솔루션은 이번 유상증자를 끝으로 오는 2030년까지 추가 유상증자를 단행하지 않겠다는 입장도 전했지만, 이번에 추가로 정정 증권신고서 제출 요구를 받게 되면서 추가적인 대책을 마련해야 하는 상황이다. 금감원은 지난 1차 정정과 마찬가지로, 중요한 정보가 누락되거나 불명확해 투자자 판단 저해 우려가 있다고 판단했다.

한화솔루션이 정정 요구를 받으면서 지난해 유상증자를 단행한 한화에어로스페이스의 행보를 따라가는 모습이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지난해 유상증자를 앞두고 금감원으로부터 총 2번의 정정 증권신고서 제출을 요구 받았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지난해 3조6000억원에 달하는 유상증자에 나섰다. 그러나 금감원의 정정 증권신고서 제출 요구로 유상증자 규모를 2조3000억원으로 축소하기로 결정했다. 또 한화에너지, 한화임팩트파트너스, 한화에너지싱가포르 등 3곳이 참여하는 1조3000억원 규모의 제3자 배정 유상증자를 실시했다.

당시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자체적으로 3차 신고서를 수정하는 등 유증 배경, 자금 사용 계획 등의 내용을 대폭 보강해 금융당국의 문턱을 넘긴 바 있다. 당시 정정 신고서 분량은 1차 신고서(850쪽)와 2차 신고서(1170쪽)보다 많은 총 1243쪽에 달했다.

이번 유상증자에 앞서 한화솔루션은 지난 2년간 자산 매각 등의 자구 노력을 진행했다. 우선, 한화솔루션은 여수산단 내 유휴부지, 울산 사택부지, 신재생에너지 개발자산, 관계사 지분 등 1조6000억원 규모의 자산 매각을 단행했다. 또 재무 건전성을 확보하기 위해 신종자본증권(영구채) 발행을 통해 7000억원을 조달하는 등 자본시장을 활용한 재무 개선에 나선 바 있다. 이 과정에서 현금 및 현금성자산이 지난해 말 2조4705억원으로 지난 2024년 대비 13.1% 늘었다. 지난 2023년과 비교하면 26.2% 증가했다.

1분기 실적이 흑자 전환한 점도 한화솔루션의 성장성을 뒷받침한다. 한화솔루션의 1분기 영업익은 926억원으로, 지난 2025년 2분기 이후 3분기 만에 흑자 전환했다. 오는 3분기 미국 카터스빌 공장 셀 라인이 양산에 돌입하면서 견조한 수익 창출이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다.

한화솔루션은 “금감원의 2차 정정 요구를 매우 무겁게 받아들인다”며 “유상증자와 관련된 지적과 의견을 겸허한 자세로 다시 한 번 깊이 새기고, 성실하게 정정 요구를 충족하는 신고서를 준비하겠다”고 말했다.

[CEO스코어데일리 / 박대한 기자 / dayhan@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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