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은 “유가 급등에 소비자물가↑…물가안정대책으로 완화”

한국은행, 6일 오전 ‘물가 상황 점검회의’ 개최

한국은행 본원 전경. <사진=한국은행>

이달 물가 상승률이 2.6%를 기록하며 21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한국은행은 중동상황의 전개양상 등에 따라 향후 소비자물가가 움직일 것으로 보고, 물가상황을 면밀히 점검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한국은행은 6일 오전 유상대 부총재 주재로 ‘물가 상황 점검회의’를 개최하고, 최근의 물가 상황과 향후 물가 흐름을 점검했다고 이날 밝혔다.

한은에 따르면 이달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전월(2.2%)에 비해 0.4%p(포인트) 상승한 2.6%를 기록했다. 축수산물가격이 하락세를 이어갔음에도 국제유가 상승 등의 영향으로 석유류 가격 오름폭이 크게 확대된 영향이다.

석유류 상승률은 3월 9.9%에서 4월 21.9%로 큰 폭 올랐다. 다만 한국은행은 석유 최고가격제, 유류세 인하 등 정부의 물가안정대책이 유가충격을 상당 부분 완충하는 효과가 있었던 것으로 보고 있다.

아울러 근원물가 상승률은 국제항공료 인상 등으로 공공서비스 오름폭이 확대됐으나, 근원상품 상승폭이 축소되면서 전월과 동일한 2.2%를 나타냈다. 이에 반해 생활물가 상승률은 2.9%로 전월(2.3%) 대비 큰 폭 확대됐다.

유 부총재는 “4월 소비자물가는 국제유가 급등으로 석유류 가격이 크게 오르면서 상승률이 전월보다 상당폭 확대됐다”면서 “5월 물가는 석유류가격이 높은 수준을 이어가는 가운데, 농축수산물가격의 기저효과가 더해지면서 오름폭이 더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최근 식료품가격이 안정적인 흐름을 이어가고 있으며, 정부 물가안정대책도 유가충격의 물가상방압력을 완화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덧붙였다.

한은은 향후 물가 흐름이 불확실성을 띨 것으로 전망되는 만큼, 경계심을 갖고 점검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유 부총재는 “향후 물가 경로상에는 중동상황 전개양상과 이에 따른 유가흐름, 석유류 이외 품목으로의 파급 등에 대한 불확실성이 큰 상황”이라며 “경계심을 갖고 물가상황을 면밀히 점검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CEO스코어데일리 / 이지원 기자 / easy910@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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