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하이닉스, 2년 연속 경영평가 1위…카카오는 ‘톱10’ 진입

SK하이닉스, 고속성장·투자·건실경영 부문 석권
삼성전자 2위 수성…KT&G·셀트리온·현대차 순
카카오, 투자·지배구조 강점…신규 톱10 진입
CEO스코어, 500대 기업 경영평가 통해 ‘그레이트 컴퍼니’ 선정

<그래픽=사유진 기자>

SK하이닉스가 국내 500대 기업을 대상으로 하는 ‘그레이트 컴퍼니(Great Company)’ 평가에서 최우수 기업으로 2년 연속 선정됐다. SK하이닉스는 AI(인공지능) 반도체 특수로 지난해 창사 이래 최대인 97조원대의 매출을 기록하며, 고속성장은 물론 투자, 건실경영 등에서도 높은 평가를 받았다.

이어, 역시 반도체 슈퍼사이클에 합류한 삼성전자가 2위를 차지했고, 현대자동차가 2년 연속 종합순위 5위, 카카오는 새롭게 ‘톱10’에 진입했다. 또한 KT&G는 올해 3위로 4단계 상승했고, 지난해 8위였던 셀트리온도 올해 4위로 4단계 뛰어올랐다.

20일 기업데이터연구소 CEO스코어(대표 조원만)가 2026년 매출 상위 500대 기업 가운데 사업보고서를 제출한 비금융 기업 249곳을 대상으로 경영평가를 실시한 결과, SK하이닉스가 800점 만점에 최고점인 648.3점을 받아 종합 1위에 올랐다.

올해로 10회를 맞는 그레이트 컴퍼니는 CEO스코어가 매년 국내 500대 기업을 대상으로 경영 데이터를 평가해 발표하고 있다. CEO스코어는 해당 기업을 대상으로 △고속성장 △투자 △글로벌경쟁력 △지배구조 △건실경영 △일자리창출 △양성평등 △사회공헌 및 환경보호 등 총 8개 부문에 걸쳐 경영평가를 하고 있다.

해당 평가는 업종과 매출규모를 기준으로 표준점수를 산정하되 8개 부문의 세부 항목별 기준에 따른 가중치를 적용해 점수를 낸다. 각 부문별로 100점씩 총 800점 만점으로 집계한다. 지주사는 개별 기준으로 평가하며, 공기업은 평가 대상에서 제외된다. 지난해 진행된 그레이트 컴퍼니 ‘톱3’ 기업에서는 SK하이닉스가 1위, 삼성전자와 삼성바이오로직스가 2,3위에 선정된 바 있다.

SK하이닉스는 올해 경영평가에서 고속성장, 투자, 건실경영 등에서 높은 평가를 받으며, 2년 연속 종합 1위로 선정됐다. 삼성전자도 종합점수 615.4점으로 지난해에 이어 2위를 지켰다. 또한 지배구조, 사회공헌 및 환경보호에서 우수 평가를 받은 KT&G가 종합점수 587.0점으로 지난해 7위에서 4단계 상승한 3위에 올랐다. 셀트리온도 글로벌경쟁력, 양성평등 부문에서 높은 평가를 받으며, 종합점수 584.0점으로 지난해 8위에서 4단계 뛴 4위에 선정됐다.

또한 글로벌 자동차 메이커로 도약한 현대자동차는 올해 563.9점으로 2년 연속 종합순위 5위를 기록했다. 이어 네이버(557.8점), 기아(557.6점), 삼성물산(549.5점), 삼성바이오로직스(549.2점), 카카오(523.5점) 등도 그레이트 컴퍼니 ‘톱10’에 이름을 올렸다.

<그래픽=사유진 기자>

항목별로 보면, 고속성장 부문에서 매출 10조원 이상 기업 중 SK하이닉스, 한화, 한국타이어앤테크놀로지, 고려아연, 대한항공 등이 ‘톱5’에 선정됐다. 또한 10조원 미만 기업 중 고속성장 부문에서는 에이피알, 한화호텔앤드리조트, 에스에이엠티, 두산, HD한국조선해양 등이 상위에 랭크됐다. 다만, 한국타이어앤테크놀로지와 대한항공은 각각 한온시스템, 아시아나항공 인수에 따른 기업결합의 영향이 컸고, 한화호텔앤드리조트도 아워홈 인수 효과가 반영됐다.

고속성장 부문에서 1위를 기록한 SK하이닉스는 지난해 매출액 97조1467억원으로 전년(66조1930억원) 대비 46.76%(30조9537억원)나 급증했다. 특히 순이익이 2024년 19조7969억원에서 지난해 42조9479억원으로 1년 새 23조1510억원 늘며 116.94%나 급증했다.

또한 매출 10조원 미만 기업 중 고속성장 1위를 기록한 에이피알은 지난해 매출액 1조5273억원으로 전년(7228억원) 대비 111.32%(8045억원) 증가했다. 순이익은 지난해 2897억원으로 전년(1076억원) 대비 169.22%(1821억원) 늘었다.

투자 부문 상위 5개 기업으로는 삼성전자, SK하이닉스, 카카오, 현대자동차, LG화학이 선정됐다. 해당 부문은 △설비투자액 △R&D투자액 등을 종합적으로 평가했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설비투자에 52조1531억원, R&D투자에 37조7548억원씩 총 89조9079억원을 쏟아부었다. 이는 전체 조사대상 기업 중 투자 총액 기준으로 최대 규모다. SK하이닉스 역시 설비투자가 2024년 대비 71.52%증가한 28조5793억원, R&D투자는 35.89% 늘어난 6조7325억원으로, 총 35조3118억원을 연구개발 부문에 집중 투자했다. 이어 카카오도 설비투자 6144억원, R&D투자 1조2992억원 등 총 1조9136억원을 투자해 3위에 올랐다.

글로벌경쟁력 부문은 해당 사업부문에서 글로벌 1위 기업 대비 △매출액 비중 △영업이익률 격차를 비교 산정했다. 그 결과, 삼성바이오로직스, 셀트리온, 현대자동차, 기아, SK하이닉스가 우수기업으로 선정됐다.

글로벌 경쟁력 1위에 오른 삼성바이오로직스(매출 4조5570억원, 영업이익률 45.41%)는 세계 10대 제약사인 중국 시노팜(매출 113조7567억원, 영업이익률 2.79%) 대비 매출 비중은 4.01%에 불과했지만 영업이익률은 42.62%p나 높았다. 또한 2위에 오른 셀트리온(매출 4조1625억원, 영업이익률 28.07%) 역시 시노팜 대비 영업이익률이 25.28%p 앞섰다. 3위 현대자동차와 4위 기아도 세계 완성차 1위인 폭스바겐(영업이익률 2.75%) 대비 각각 영업이익률이 3.41%p, 5.20%p 높았다.

지배구조 부문 우수기업에는 카카오, KT&G가 공동 1위를 기록했고, LG이노텍, HD현대마린솔루션이 공동 3위, 네이버가 5위에 랭크됐다. 해당 부문은 △대표이사/이사회의장 분리 △이사회 여성 포함 △이사회 출석률 △지배구조핵심지표 준수율 등을 종합적으로 평가했다. 1위 카카오는 이사회 구성원 8명 중 4명이 여성임원으로 절반을 차지했고, 이사회 평균 출석률은 100%, 지배구조핵심지표 준수율은 93.33%를 기록했다. KT&G는 이사회 구성원 8명 중 1명이 여성임원이었으며, 이사회 평균 출석률과 지배구조핵심지표 준수율 모두 100%였다.

건실경영 부문에선 SK하이닉스, 삼성바이오로직스, 삼양식품, 크래프톤, 에이피알이 우수기업으로 뽑혔다. 해당 부문은 △영업이익률 △주당이익 △이자보상배율 △부채비율 등으로 평가한다. 건실경영 부문 1위를 차지한 SK하이닉스의 지난해 영업이익률은 48.59%, 주당이익은 6만2044원, 이자보상배율은 51.11배, 부채비율은 45.95%로 나타났다.

일자리창출 부문에서는 서연이화, SK하이닉스, 네이버, SK인천석유화학, LIG디펜스앤에어로스페이스가 우수기업에 선정됐다. 1위를 기록한 서연이화의 고용증감률은 13.74%(939명→1068명)에 달했고, 기간의 정함이 없는 근로자 비중은 지난해 99.25%, 평균근속연수 15.2년, 1인 평균급여액은 1억1500만원으로 집계됐다.

양성평등 부문에서는 영원무역, 한세실업, 셀트리온, 오뚜기, 신세계가 좋은 평가를 받았다. 이 부문은 △여성임원 비중 △여직원 비중 △남녀 간 1인 평균 급여액 격차 △남녀 간 평균 근속연수 격차 등을 평가했다. 1위 영원무역의 지난해 여성임원 비중은 44.44%(임원 27명 중 12명)를 기록했다. 여직원 비중은 69.23%로 남직원보다 여직원 비율이 높았다. 성별 급여는 남성 9600만원, 여성 7600만원으로 남녀 급여액 격차는 79.17%로 나타났다. 근속연수는 남성 6.6년, 여성 8.3년으로 오히려 여성이 더 오래 근무한 것으로 조사됐다.

사회공헌 및 환경보호 부문에선 LG생활건강, 현대자동차, 현대백화점, 엘에스일렉트릭, KT&G가 우수기업으로 선정됐다. 해당 부문 평가는 △기부금 △매출액 대비 기부금 비율 △온실가스배출량 증감률 △에너지사용량 증감률 등을 반영했다. 1위를 기록한 LG생활건강의 지난해 매출액은 6조3555억원, 기부금은 520억원으로 매출액 대비 기부금 비율은 0.8189%를 기록했다. LG생활건강은 지난해 온실가스 배출량을 전년비 4.64% 줄였으며, 같은 기간 에너지 사용량도 3.97% 줄였다.

[CEO스코어데일리 / 김동일 기자 / same91@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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