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스증권, 브로커리지로 대형사급 수익…‘해외주식 의존’ 과제 안아

수수료수익 77%가 해외주식 분…국내주식 거래 급증에도 수익 기여 제한적
“무료 수수료 이후 고객 유지가 관건”…WM·연금저축 등 수익 다변화 추진

토스증권이 올해 1분기에도 해외주식 브로커리지(위탁매매) 호조에 힘입어 대형 증권사 수준의 실적을 기록했다. 다만 수익 대부분이 해외주식 거래에 집중되면서 수익 구조 다변화는 여전히 과제로 남았다는 평가가 나온다.

토스증권은 올해 1분기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34.3% 증가한 1117억원을 기록했다고 공시했다. 이는 비슷한 자기자본 규모의 중소형 증권사를 넘어, 자기자본 4조원 이상인 대신증권의 같은 기간 영업이익(1025억원)보다도 높은 수준이다. 당기순이익 역시 전년 동기 대비 32.0% 증가한 844억원으로 집계됐다.

업계에서는 올해 1분기 실적 대부분이 해외주식 거래 확대에 따른 외화증권 수탁수수료 증가에 기반한 것으로 보고 있다. 1분기 외화증권 수수료수익은 1244억원으로 전체 영업수익(3405억원)의 36.5%를 차지했다.

토스증권 관계자는 “국내외 증시 거래대금 증가에 따른 위탁매매 관련 수익이 전반적인 실적 성장에 기여했다”고 설명했다.

기업금융(IB) 사업을 하지 않는 토스증권의 특성상 수익 대부분은 수탁수수료에서 발생하고 있다. 실제로 1분기 전체 수수료수익은 1610억원이었으며, 이 가운데 77%가 해외주식 거래에서 발생했다.

이는 자산관리(WM)와 IB 사업을 영위하지 않아 관련 수익이 없는 데다, 지난해 말부터 시행 중인 국내주식 수수료 무료 정책 영향이 반영된 결과로 분석된다. 토스증권은 정부의 국내 증시 활성화 기조에 맞춰 지난해 12월부터 국내주식 거래 수수료 무료 정책을 시행하고 있다. 그 결과 올해 1분기 국내주식 거래대금은 244조128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608% 증가했지만, 수익 증가로는 이어지지 않았다.

토스증권 공시에 따르면 1분기 수탁수수료 외 주요 수익은 이자수익 306억원(신용공여 11억원)과 외환거래이익 1253억원 등이었다. 다만 외환거래이익 역시 해외주식 거래 중개 과정에서 발생하는 수익인 만큼, 사실상 해외주식이 토스증권의 핵심 수익원 역할을 한 셈이다.

토스증권은 지난해 연간 기준 해외주식 수수료수익 4494억원을 기록하며 업계 1위에 올라섰다. 출범 5년 만의 성과다. 그러나 고환율 장기화와 정부의 국내 증시 활성화 정책이 맞물리면서 해외주식 중심 수익 구조에 대한 우려도 커지고 있다. 정부가 해외주식으로 향하는 자금을 국내 증시로 유도하고 있는 만큼, 기업 입장에서는 수익 다변화 필요성이 더욱 커졌다는 분석이다.

업계에서는 현재 진행 중인 국내주식 수수료 무료 정책 종료 이후에도 투자자 유입 효과가 유지될지가 핵심 변수라고 보고 있다. 해당 정책은 오는 7월 종료될 예정이다.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투자자들은 통상 시장 상황에 따라 거래를 반복하는 경향이 강하다”며 “한 번 플랫폼에 유입되면 락인(Lock-in) 효과로 장기 고객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브로커리지 외 사업 확대 필요성도 제기된다. 현재 토스증권과 비슷한 수준의 분기 실적을 내는 증권사들은 대부분 WM과 IB 등 다양한 사업 포트폴리오를 갖추고 있다. 시장에서는 브로커리지 중심만으로 이미 대형사급 수익을 내고 있는 토스증권이 향후 WM·연금·IB 등으로 사업 영역을 확대할 경우 성장 잠재력이 더욱 커질 수 있다고 보고 있다.

회사 역시 수익 구조 다변화를 추진하고 있다는 입장이다. 토스증권 관계자는 “글로벌 사업 확장과 신규 서비스 발굴을 통해 수익 구조 다각화를 준비하고 있다”며 “올해 연금저축계좌 출시를 준비 중이며, WM 서비스 관련 인력을 채용하는 등 서비스를 구체화하고 있는 단계”라고 밝혔다.

[CEO스코어데일리 / 박예슬 기자 / ruthy@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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