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주요 보험사 1분기 영업이익 현황. <그래프=CEO스코어데일리>
국내 주요 보험사들의 올해 1분기 총 영업이익이 지난해 1분기 대비 두 자릿수 성장률을 기록하며 6조원을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다.
삼성생명, 교보생명 등 상위 생명보험사들이 실적 개선을 이끌며 업권 전체 성장을 견인한 가운데 일부 손해보험사들은 실적이 악화되거나 적자로 전환하는 등 업황 양극화가 뚜렷해진 모습이다.
20일 CEO스코어데일리와 기업데이터연구소 CEO스코어가 2026년 지정 500대 기업 가운데 이달 15일까지 올해 1분기 보고서를 제출한 328개 기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보험업종 23개사의 올해 1분기 총 영업이익은 6조1058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해 1분기(5조4684억원) 대비 6374억원(11.7%) 증가한 수치다.
같은 기간 이들 23개 보험사의 총매출(영업수익)은 56조4537억원에서 79조5973억원으로 23조1435억원(41.0%) 증가했다. 총 당기순이익 역시 4조2168억원에서 4조7265억원으로 5096억원(12.1%) 늘었다.
기업별로 보면 업계 상위권 생·손보사의 실적 개선이 두드러졌다. 특히 가장 큰 성과를 낸 곳은 삼성생명이다.
삼성생명의 올해 1분기 영업이익은 1조3578억원으로, 지난해 1분기(7539억원) 대비 6038억원(80.1%) 증가했다. 조사 대상 23개 보험사 가운데 영업이익 ‘1조 클럽’을 달성한 곳은 삼성생명이 유일했다. 당기순이익 역시 1조2403억원을 기록했다.
이어 삼성화재가 지난해 1분기 대비 8.7% 증가한 8611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하며 2위에 올랐고, 교보생명은 3969억원에서 62.0% 증가한 6432억원을 기록하며 3위를 차지했다.
메리츠화재는 지난해 1분기(6225억원)와 비슷한 수준인 6313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했고, 한화생명은 지난해 1분기 대비 29.5% 증가한 4807억원으로 상위권에 이름을 올렸다. 이 밖에도 현대해상(3244억원·14.4%↑), 코리안리(2912억원·135.9%↑), SGI서울보증(934억원·242.7%↑), 미래에셋생명(683억원·73.8%↑) 등이 높은 영업이익 증가율을 기록했다.
반면 일부 보험사들은 부진한 실적을 나타냈다. 상위권 손보사 가운데서는 DB손해보험과 KB손해보험의 실적 감소가 두드러졌다. DB손해보험의 올해 1분기 영업이익은 4130억원으로 지난해 1분기(6197억원) 대비 33.4% 감소했다. KB손해보험 역시 지난해 1분기보다 32.4% 줄어든 2855억원에 그쳤다.
중견 보험사들의 부진도 이어졌다. 생보사 가운데 신한라이프의 영업이익은 1446억원으로 지난해 1분기(2313억원) 대비 37.5% 감소했고, NH농협생명(-46.3%), 동양생명(-47.0%), KDB생명(-63.4%) 등도 큰 폭의 감소세를 기록했다.
적자 전환한 보험사들도 나타났다. 흥국화재는 지난해 1분기 1446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했지만 올해 1분기에는 21억원 영업손실을 내며 적자로 전환했다. 롯데손해보험 역시 지난해 1분기 130억원 흑자에서 올해 1분기 284억원 영업손실을 기록하며 적자로 돌아섰다.
업계에서는 이 같은 실적 희비가 새 보험회계 기준(IFRS17) 정착 과정에서의 계리적 가정 차이와 IFRS17 체제하 핵심 수익성 지표인 보험계약서비스마진(CSM) 확보 경쟁의 영향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업계 관계자는 “불확실한 거시경제 환경 속에서도 업계 전반적으로 외형 성장과 수익성 개선이 이어진 모습”이라면서도 “다만 IFRS17 도입 이후 보험사별 계리적 가정과 상품 포트폴리오에 따라 실적 변동성이 크게 확대됐다”고 말했다. 이어 “향후 고수익 보장성보험 중심의 안정적인 CSM 확보와 철저한 리스크 관리 역량이 양극화 국면에서 경쟁력을 좌우할 핵심 변수가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CEO스코어데일리 / 백종훈 기자 / jhbaek@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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