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쏘 앞세워 글로벌 공략”…KGM, 4년 연속 흑자 노린다

외형 성장·체질 개선 추진…유럽·동남아 시장 적극 공략

KGM이 올해 글로벌 첫 행사로 유럽 판매 법인이 있는 독일에서 지난 2월 대규모 딜러콘퍼런스를 갖고 수출 시장 공략에 나섰다.<사진제공=KG모빌리티>
KGM이 올해 글로벌 첫 행사로 유럽 판매 법인이 있는 독일에서 지난 2월 대규모 딜러콘퍼런스를 갖고 수출 시장 공략에 나섰다.<사진제공=KG모빌리티>

2022년 KG그룹 편입 이후 3년 연속 흑자를 달성한 KG모빌리티(이하 KGM)가 올해 1분기 들어서도 판매를 늘리며 안정적인 수익 기반을 확보했다. KGM은 글로벌 전략 모델인 무쏘를 중심으로 외형 성장과 체질 개선을 추진하며 해외 시장 공략에 속도를 내고 있다.

◇6개 분기 연속 흑자…유럽 시장 공략 본격화

19일 KGM에 따르면 올해 1분기 별도 재무제표 기준 매출 1조1365억원, 영업이익 217억원, 당기순이익 376억원을 기록했다. 2024년 4분기 이후 6분기 연속 흑자로, 무쏘 출시에 힘입은 내수 판매량 증가와 환율 효과 등이 주효했다.

KGM은 지난해 2분기 이후 4개 분기 연속 매출 1조원을 돌파했다. 영업이익은 지난해 4분기(221억원) 이후 2개 분기 연속 200억원을 넘어섰다. 1분기 판매는 내수 1만1469대, 수출 1만5608대 등 총 2만7077대로 전년 동기 대비 4.1% 증가했다. 내수 판매는 무쏘와 무쏘 EV가 견인했고 전년 동기 대비 40.1% 늘어났다. KGM의 픽업 통합 브랜드인 무쏘와 무쏘 EV는 1분기 총 6523대로 국내 픽업 시장의 80% 이상을 점유했다.

KGM이 지난 4월 기자단과 인플루언서를 초청해 시승 행사를 갖고 시장 공략에 박차를 가했다.<사진제공=KG모빌리티>
KGM이 지난 4월 기자단과 인플루언서를 초청해 시승 행사를 갖고 시장 공략에 박차를 가했다.<사진제공=KG모빌리티>

유럽 수출도 호실적을 이끌었다. KGM은 지난 2월 독일 노르트라인베스트팔렌 브륄에서 대규모 딜러 콘퍼런스를 개최하고 유럽 시장 공략의 포문을 열었다. 올해 브랜드·마케팅 전략, 수출 계획, 중장기 제품 로드맵을 공유했고 무쏘 EV와 토레스 EVX 등을 전시했다. 행사에 참석한 딜러와 기자단은 무쏘 특유의 역동적인 디자인과 세련된 이미지, 다목적 활용성에 주목했다. 토레스 EVX 택시, 무쏘 EV 캠핑카 등 튜닝 모델도 관심을 끌었다.

KGM은 파트너십 강화에도 힘을 실었다. 콘퍼런스와 함께 우수 딜러 시상 프로그램을 통해 현지 네트워크 결속을 강화했다. 지난달 8일과 9일에는 독일 프랑크푸르트 인근 드라이아이히에서 시승 행사를 갖고 제품 경쟁력을 입증했다. 지난 3월 독일에 론칭한 액티언 HEV를 비롯해 토레스 HEV, 무쏘 EV 등 주요 모델 소개와 시승을 진행했다. 참석자들은 액티언 HEV의 파워풀한 주행 성능과 효율성 높은 연비, 자신감 있는 디자인에 대해 호평했다.

유럽에서의 좋은 반응은 글로벌 실적으로도 이어졌다. KGM은 지난해 수출 7만286대를 기록하며 2014년(7만2011대) 이후 11년 만에 최대 실적을 갈아치웠다. 지난해 독일 수출은 6213대로 2024년(959대) 대비 548% 급증했고, 튀르키예(1만3337대)와 헝가리(9508대)에 이어 주요 수출국으로 자리잡고 있다. 무쏘 EV는 지난달 초 세계 3대 디자인상 중 하나인 '레드닷 디자인 어워드 2026'에서 제품 디자인 본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곽재선 KGM 회장이(왼쪽에서 다섯 번째)이 지난 3월 베트남을 직접 찾아 KD 파트너사인 푸타그룹의 킴롱모터와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사진제공=KG모빌리티>
곽재선 KGM 회장이(왼쪽에서 다섯 번째)이 지난 3월 베트남을 직접 찾아 KD 파트너사인 푸타그룹의 킴롱모터와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사진제공=KG모빌리티>

◇동남아 시장도 노크…사업 다변화로 성장 이어가

KGM은 유럽 공략과 동시에 동남아 시장 점유율 확대에도 힘을 싣고 있다. 이를 위해 곽재선 KGM 회장이 지난 3월 베트남을 직접 찾아 KD 파트너사인 푸타그룹의 킴롱모터와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곽재선 회장은 준공을 앞둔 KGM 전용 KD 생산 공장 KLMH(Kim Long Motors Hue)를 방문해 공장별 준비 상황과 지원 필요사항 등을 직접 점검했다. 킴롱모터는 공장 건설이 완료되는 대로 올해 하반기부터 렉스턴, 무쏘 등 주요 모델의 KD 생산에 본격 돌입한다.

곽 회장은 “베트남 공장은 KD뿐만 아니라 KGM의 생산설비 일체를 함께 공급함으로써 KGM의 생산 기술 노하우가 반영된 고품질 차량을 시장에 공급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며 “양사는 최고 품질의 차량 생산을 위해 긴밀히 협력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베트남은 자동차 수요가 크게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는 잠재력 높은 시장”이라며 “향후 동남아 시장 수출 확대를 위한 전략적 거점으로 매우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또한 “유럽 등 기존 시장뿐 아니라 신흥 시장 개척과 무쏘 등 신차의 글로벌 론칭 확대를 통해 판매를 지속적으로 늘려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곽재선 KGM 회장이 튀르키예에서 해외 딜러와 기자단을 초청해 무쏘 첫 글로벌 론칭 행사를 갖고 수출 시장 공략에 나섰다.<사진제공=KG모빌리티>
곽재선 KGM 회장이 튀르키예에서 해외 딜러와 기자단을 초청해 무쏘 첫 글로벌 론칭 행사를 갖고 수출 시장 공략에 나섰다.<사진제공=KG모빌리티>

KGM은 판매 물량 증대를 위해 완성차 수출과 함께 KD 생산 거점 확대를 추진하고 있다. 지난해 베트남 외에 인도네시아 KD 공급을 위한 HOA(주요 조건 합의서)를 체결했다. 올해는 방글라데시, 스리랑카 등으로도 KD 사업을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지난달에는 튀르키예에서 해외 딜러와 기자단을 초청해 무쏘 첫 글로벌 론칭 행사를 가졌다. 튀르키예는 지난해 수출 1만3337대를 기록한 KGM의 최대 수출국이다. 4월 누계(7813대) 역시 지난해(3148대) 대비 2배 이상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무쏘 론칭은 단순한 신차 출시를 넘어 독일에서 시작된 유럽 마케팅과 브랜드 이미지 구축 성과를 실제 판매로 연결하는 전환점이라는 평가다.

KGM은 독일 내 네트워크 구축, 신제품 론칭을 통한 유럽 시장 내 제품 경쟁력 검증, 베트남 KD 기반 확보, 튀르키예 무쏘 출시 등을 통해 글로벌 사업 전략 구조를 확립하는 데 주력하고 있다. 특히 무쏘를 중심으로 한 신차 전략은 KGM이 내수 시장은 물론 글로벌 시장에서 존재감을 드러내는 데 있어 핵심 축으로 작용하고 있다.

KGM 관계자는 “올해 1분기는 흑자 기록을 넘어 향후 성장 전략의 방향성을 명확히 보여준다”면서 “단순한 판매 물량 확대를 넘어 신규 시장 개척과 KD 생산 등 사업 전략 다변화와 신제품 론칭을 동시에 구현하고 있다”고 말했다.

[CEO스코어데일리 / 김병훈 기자 / andrew45@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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