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바이오로직스가 브리스톨마이어스스큅(BMS)와의 계약 종료로 보릿고개에 들어섰다. 올해 1월 BMS와 계약이 만료되며 기존보다 물량이 줄어 매출 감소가 나타나고 있는 것이다. 더욱이 롯데바이오로직스가 가동률이 떨어진 미국 시러큐스 공장의 설비 고도화 작업을 내년 초까지 진행할 예정이어서 매출 부진은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회사 측은 시러큐스 공장 고도화가 끝나고 송도 신공장 구축이 완료된 후부터는 실적 회복이 가능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지만 수주 실적이 아적 없어 낙관하기는 어려운 상황이다.
26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롯데바이오로직스의 올해 1분기 매출은 125억원으로 전년 동기(219억원) 대비 42.9% 감소했다. 같은 기간 순손실은 600억원으로 전년 동기(226억원)보다 적자 폭이 확대됐다.
실적 악화의 배경으로는 BMS 계약 만료가 꼽힌다. 롯데바이오로직스는 지난 2022년 출범 당시 BMS로부터 미국 시러큐스 공장을 인수하며 3년 치 의약품 위탁생산(CMO) 계약도 함께 승계받았다. 하지만 올해 1월 재계약 과정에서 생산 물량이 기존보다 줄면서 매출 감소가 발생했다.
이 때문에 공장 가동률도 낮아졌다. 올해 1분기 시러큐스 공장의 생산능력은 22배치였지만 실제 생산은 3배치에 그쳤다. 이에 따라 지난해 말 74% 수준이던 공장 가동률은 올해 1분기 14%까지 떨어졌다.
롯데바이오로직스는 생산 안정성과 향후 수주 경쟁력 강화를 위해 내년 초까지 시러큐스 공장의 주요 생산시설과 장비에 대한 셧다운(가동 중단) 및 설비 고도화 작업을 진행할 계획이다. 이 기간 일부 제조라인만 제한적으로 운영될 예정이다.
현재 롯데바이오로직스가 보유한 생산기지는 미국 시러큐스 공장이 사실상 유일하다. 회사가 인천 송도에 건설 중인 1공장은 올해 8월 준공할 계획이지만 실제 상업 생산은 2027년 2분기부터 시작될 예정이다. 결국 올해에는 매출 감소 흐름이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는 분석이 나온다.
상업화 단계의 대규모 수주가 없다는 점도 부담이다. 회사는 공백을 메우기 위해 신규 고객 확보에 나서고 있다. 올해 1월 일본 라쿠텐메디컬, 4월 미국 항암 전문 바이오기업, 5월 영국 오티모파마와 각각 위탁생산 계약을 체결했다. 다만 현재 확보한 계약 대부분이 후기 임상 시료 생산과 공정 개발 단계 중심의 비교적 소규모 물량이라는 점에서 단기간 내 실적 개선 효과는 제한적일 것으로 전망된다.
다만 회사는 중장기 성장 가능성에는 자신감을 보이고 있다. 올해는 실적 감소가 불가피하지만, 미국 시러큐스 공장 고도화가 마무리되고 송도 1공장 상업생산이 본격화되는 내년부터는 실적 회복이 가능할 것이라는 설명이다. 특히 시러큐스 공장의 생산 안정성과 수주 경쟁력을 끌어올리고 송도 신공장을 통해 대규모 생산능력을 확보하면 향후 글로벌 고객사 수주 확대에도 속도가 붙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롯데바이오로직스 관계자는 “당사는 본격적인 대규모 상업 생산 가동 이전의 투자 집중 구간에 있다”며 “당장 매출의 일시적 감소는 있지만 향후 추가적인 수주를 위해 반드시 필요한 단계”라고 말했다.
[CEO스코어데일리 / 김지원 기자 / kjw@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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