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랠리’ 타고 증권사 인력 다시 늘었다…1년 새 800명 넘게 채용

팬데믹 이후 감소하던 증권사 인력 증가세 전환
리테일 중심 대형사들 대부분 인력 확대
경력직 중심 채용 확산…메리츠·토스증권 큰 폭↑

코스피 지수가 지난해 하반기부터 ‘랠리’를 이어가면서 국내 증권사 임직원 수도 반등하기 시작했다.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비대면 금융투자가 확산되며 몸집을 줄였던 증권사들이 증시 호조에 힘입어 다시 고용 여력을 확대하고 있는 것으로 해석된다.

금융투자협회 공시에 따르면 올해 1분기 말 기준 전체 증권사 61곳의 총 임직원 수는 3만9711명으로, 전년 말(3만9530명) 대비 181명 증가했다. 전년 동기(3만8892명)와 비교하면 819명(2.1%) 늘어난 수치다.

증권사 임직원 수는 2022년 3분기 말 기준 3만9644명으로 집계된 이후 꾸준한 감소세를 보여 2024년 말에는 3만8840명까지 줄었다.

2020년부터 시작된 팬데믹 기간 비대면 금융투자가 확대되면서 오프라인 지점이 축소되고 신입 공채도 감소한 영향으로 직원 수가 지속적으로 줄어든 것이다.

이처럼 감소하던 증권사 임직원 수는 지난해 하반기부터 증시 상승세가 이어지면서 반등하기 시작했다.

지난해 상반기 말 기준 증권사 임직원 수는 전 분기(3만8892명) 대비 증가한 3만9043명으로 집계되며 다시 3만9000명대를 회복했다. 이후 임직원 수는 2025년 3분기 말 3만9238명, 2025년 4분기 말 3만9530명, 2026년 1분기 말 3만9711명으로 꾸준히 증가했다.

올해 1분기에는 대부분 증권사가 전년 동기 대비 인력을 늘린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부동산 충당금 영향으로 실적 성장 폭이 제한적이었던 KB증권과 하나증권을 제외한 주요 대형 증권사들의 임직원 수는 모두 증가했다. 미래에셋증권(3475명), NH투자증권(3135명), 한국투자증권(2978명), 삼성증권(2646명), 신한투자증권(2587명), 유안타증권(1782명) 등 리테일 비중이 높은 증권사들이 대부분 전년 동기 대비 인력 규모를 확대했다.

KB증권은 지난해 1분기 2949명에서 올해 1분기 2871명으로, 하나증권은 1789명에서 1761명으로 각각 감소했다. KB증권 관계자는 “2024년 이후 희망퇴직 등을 실시하지 않아 특별한 이슈는 없었지만, 증권업 특성상 계약직 직원 이동 등으로 일부 인력 감소가 발생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리테일 부문을 육성 중인 메리츠증권은 지난해 1분기 1479명에서 올해 1분기 1675명으로 약 200명 가까이 임직원이 증가했다. 최근 호실적을 이어가며 급성장세를 보이고 있는 토스증권도 같은 기간 임직원 수가 393명에서 532명으로 139명 증가했다.

2분기에도 국내 증시 상승세가 이어지는 가운데 증권사들의 채용 역시 활발하게 이뤄지고 있다. 최근에는 신입 공채보다 필요한 경력을 갖춘 인력을 적시에 채용하는 경력직 중심 채용이 확대되는 분위기다.

메리츠증권은 지난해 하반기 대졸 신입사원 공개채용을 실시했다. 2010년 이후 15년간 중단됐던 신입 공채를 재개한 것이다. 메리츠증권은 최근 확대 중인 리테일 부문 등의 인력을 보강하기 위해 공채를 진행했다고 밝혔다.

교보증권은 이달 말까지 채용연계형 인턴사원 채용을 진행하고 있다. 본사 및 지점에서 10주간 지원 업무를 수행한 뒤 업무 성과에 따라 정규직 전환 여부가 결정된다.

하나증권과 한화투자증권 등도 지난해 신입사원 공채를 진행한 바 있다. 토스증권은 지난달 세 자릿수 규모의 경력직 채용을 진행하기도 했다.

[CEO스코어데일리 / 박예슬 기자 / ruthy@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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