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에너지머티리얼즈, 비핵심 자산 정리…‘AI 회로박·ESS 동박’ 전략 가동

비핵심 자산 지분 매각…1708억원 실탄 확보
AI 회로박 증설 투자, 기존 대비 4배 이상 확대
ESS 동박 판매 비중 28%까지 늘려 수익성↑

롯데에너지머티리얼즈 동박 제품을 옮기고 있다. <사진=롯데에너지머티리얼즈>

롯데에너지머티리얼즈가 비핵심 자산을 대거 정리하고 투자 재원 마련에 나섰다. 재무 안전성을 유지하는 동시에, 인공지능(AI) 회로박과 에너지저장장치(ESS) 동박 등 고부가가치 제품 중심으로 포트폴리오를 확대해 나간다는 전략이다.

롯데에너지머티리얼즈는 릴슨프라이빗에쿼티와 롯데에코웰 지분을 매각하는 주식매매계약을 체결했다. 매각 예정일은 오는 7월 7일로 롯데에코월 지분 90%를 처분하게 된다.

롯데에코월은 커튼월 시공 관련 국내 1위 업체로, 국내외에서 기술력을 인정받고 있다. 지난 2025년 매출액은 1300억원, 영업이익 120억원을 기록했으며, 현금 창출 능력을 보여주는 지표인 상각 전 영업이익(EBITDA)은 10%를 상회한다.

롯데에너지머티리얼즈는 미래소재 중심으로 포트폴리오를 조정하기 위해 이번 매각을 결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매각을 통해 총 1708억원을 조달해 AI 회로박과 ESS용 동박 사업과 관련해 투자를 확대한다.

롯데에너지머티리얼즈는 국내 AI 회로박 생산라인을 늘리고 있다. 기존 3700톤 규모였던 AI 회로박 생산능력을 오는 2027년까지 총 1만6000톤까지 확대할 계획이다. AI 회로박인 HVLP(Hyper Very Low Profile, 초극저조도) 동박은 AI 데이터센터 등이 급성장하면서 관련 수요가 늘고 있다. 일부 고객사는 이러한 수요 확대를 대비해 재고 확보에 나선 것으로 알려졌다.

국내 유일 회로박 생산기지인 만큼, 롯데에너지머티리얼즈는 익산공장을 강화해 고객이 요구하는 성능과 신뢰성, 양산을 동시에 충족하는 소재 솔루션을 제공한다는 구상이다.

ESS 동박은 특정 산업의 불확실성을 축소하고 수익성을 개선할 것으로 기대된다. 롯데에너지머티리얼즈는 오는 2028년까지 ESS 동박 비중을 28% 수준까지 끌어올린다는 구상이다. 이는 지난 2024년 11% 수준이었던 점을 고려하면 17%포인트(P) 늘어난 것이다.

특히 말레이시아 공장에서 ESS 동박 생산 확대에 나선다. 이에 힘입어 가동률도 크게 늘었다. 롯데에너지머티리얼즈 1분기 가동률은 66.6%로 지난해 같은 기간 43.9% 대비 20%P 이상 증가했다.

롯데에너지머티리얼즈가 비핵심 자산 매각을 통해 투자 재원을 마련한 만큼, 안정적인 재무 구조를 유지할 전망이다.

지난 2년간 연간 적자가 지속됐음에도 불구하고, 부채 비율은 1분기 22.2%에 불과했다. 이는 동종 업계가 부채 비율 100%를 넘긴 것과 비교했을 때, 낮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차입금 비율은 10.6%에 그쳤다.

롯데에너지머티리얼즈는 “핵심 사업 호조의 영향 속 실적이 크게 개선됐다”며 “올해 구조적 턴어라운드의 기반을 다진다는 목표다”고 말했다.

[CEO스코어데일리 / 박대한 기자 / dayhan@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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