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엔솔, 2.4조 美 ESS 프로젝트 수주…“해외 현지화 전략 통했다”

선제적 현지화 전략 대규모 수주 결실
글로벌 ESS 생산능력 60GWh로 확대
AIDC·전력 인프라 등 신규 수요 선점

LG에너지솔루션 북미 ESS 생산공장 현황. <사진=LG에너지솔루션>

LG에너지솔루션의 해외 현지화 전략이 큰 성과를 거뒀다. 급변하는 통상 환경에 대응하기 위해 북미 현지 생산 체제를 선제적으로 구축한 것이  대규모 ESS 수주로 이어졌다는 평가다.

LG에너지솔루션은 최근 미국 미시간 최대 종합 에너지 기업인 DTE에너지와 ESS 배터리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 계약 규모만 약 2조4000억원에 달한다. LG에너지솔루션은 미시간 홀랜드 공장을 중심으로 DTE에너지향 제품을 생산할 계획이다.

또한 지난 2월 기존 전략 고객과 북미 전력망 프로젝트 공급계약을 추가로 체결했다. 해당 프로젝트는 2028년부터 공급 예정으로 현재 생산 중인 ESS용 LFP 제품 대비 비용이 15% 개선된 차세대 제품이 적용될 예정이다.

LG에너지솔루션은 올해 지속적으로 전력 인프라 및 AI 데이터센터 등 ESS 사업을 확대한다는 구상이다. 신규 수주 확보를 위해 셀·팩 하드웨어 성능 개선과 함께 소프트웨어 역량 강화에 나서고 시스템 운영 효율성을 제고할 방침이다.

특히 LG에너지솔루션은 북미 생산 라인 일부를 ESS로 전환하는 등 현지화 전략을 추진했다. 지난해 6월에는 미국 미시간 홀랜드 공장에서 북미 최초로 ESS 배터리 양산에 나선 바 있다.

올해 말까지 글로벌 ESS 생산능력을 60GWh 이상으로 확대하고, 이 중 80%가 넘는 50GWh를 북미 지역에 집중 배치해 현지 공급 경쟁력을 확보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미국 미시간 뿐만 아니라 랜싱 공장과 캐나다 넥스트스타 에너지, 얼티엄셀즈 테네시 공장, 오하이오 혼다 합작공장 등 총 5개의 강력한 북미 ESS 생산 거점을 가동 및 구축 중이다.

특히 삼원계 중심의 배터리를 넘어서 얼티엄셀즈 테네시 공장의 ESS용 LFP(리튬인산철) 라인 전환에 나서면서 포트폴리오 다변화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LG에너지솔루션은 지난해 기준 140GWh의 누적 수주를 기록했으며, 지속적으로 신규 프로젝트를 발굴하고 있다.

LG엔솔 ESS용 LFP 배터리. <사진=LG에너지솔루션>

LG에너지솔루션이 북미 시장공략에 사할을 걸고 있는 것은 빅테크 기업의 AI 데이터센터 구축이 본격화 하고, 재생에너지 연계 수요가 맞물리면서 ESS 배터리 수요가 급증하고 있기 때문이다.

시장조사업체 블룸버그 뉴 에너지 파이낸스(BNEF)에 따르면 미국 데이터센터 전력 소비량은 지난해 180TWh 수준에서 오는 2030년 391TWh에 달할 것으로 내다봤다. 이는 과거에 비해 2배 이상 성장한 수치다.

AI 데이터센터(AIDC)는 대규모 서버와 냉각 설비가 24시간 가동돼 전력 사용량이 크고 순간적인 부하 변동도 빈번해 안정적인 전력 공급이 중요하다.

LG에너지솔루션은 데이터센터의 전력 부하를 안정적으로 제어하고 운영 효율을 높이는 역할을 수행할 기술력을 갖추고 있다. 안정성 강화 팩, 시스템 설계를 통해 북미 내 까다로운 열확산 억제와 관련된 모든 안전 인증(UL9540A·LSFP 등)을 충족했다.

[CEO스코어데일리 / 박대한 기자 / dayhan@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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