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은 “유가 충격에 물가 3.1%↑…당분간 3%대 지속”

한국은행, 2일 오전 ‘물가 상황 점검회의’ 개최

한국은행 본원 전경. <사진=한국은행>

지난달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3%대를 넘어서며 2년2개월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을 기록했다. 국제유가 상승과 여행 관련 서비스 가격이 급등한 영향이다. 한국은행은 중동 정세 불안에 따른 유가 상승세가 이어지는 가운데, 물가 상승 압력이 서비스 부문으로 확산되면서 당분간 3%대 물가가 지속될 것으로 전망했다.

한국은행은 2일 오전 이지호 조사국장 주재로 ‘물가 상황 점검회의’를 개최하고, 최근의 물가 상황과 향후 물가 흐름을 점검했다고 이날 밝혔다.

한은에 따르면 이달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전월(2.6%)보다 크게 상승한 3.1%를 기록했다. 석유류가격 오름폭이 확대되고, 서비스가격 상승률도 국내외항공료 등 여행관련 서비스를 중심으로 높아진 영향이다.

구체적으로 석유류 가격 상승률은 4월 21.9%에서 24.2%로 큰 폭 올랐다. 농축수산물 상승률은 -0.5%에서 2.2%로, 농산물 가격이 안정세를 보였으나 축산물과 수산물 가격이 각각 5% 이상 오르면서 상승 전환했다.

아울러 근원물가 상승률은 국내외항공료, 승용차임차료 등 서비스가격 상승 등의 영향으로 전월(2.2%) 대비 높아진 2.5%를 나타냈다. 생활물가 상승률의 경우에는 3.3%로, 2024년 4월(3.6%) 이후 최고 수준을 나타냈다.

이 국장은 “5월 소비자물가는 석유류가격 오름폭이 확대됐고, 국내외 항공료 등 여행 관련 서비스를 중심으로 서비스가격도 높아짐에 따라 전월보다 상승폭이 크게 확대됐다”면서 “생활물가 상승률도 3% 초중반까지 오르면서 소비지출에서 필수재 비중이 큰 취약계층의 생계비 부담이 커졌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6월 물가 상승률도 석유류가격 상승률이 높은 수준을 이어감에 따라 전월과 비슷한 수준을 나타낼 것으로 예상된다”면서 “향후 물가 경로상에는 중동상황의 전개양상과 이에 따른 유가 흐름의 불확실성이 크지만, 유가 충격이 점차 여타 부문으로 파급됨에 따라 물가 상승률이 당분간은 3%대가 유지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경계심을 갖고 물가 상황을 면밀히 점검해 나가겠다”고 덧붙였다.

[CEO스코어데일리 / 이지원 기자 / easy910@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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