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S, 미래 먹거리로 ‘데이터센터’ 낙점...‘에이아이인프라’ 설립

GS, ‘에이아이인프라’ 지분 100% 자회사 편입 추진
그룹 내 에너지·시공·기술 역량 집중…사업 효율화
허태수 회장, “새로운 사업지형도 형성…연관사업 확보”

㈜GS가 신규법인 ‘지에스에이아이인프라’를 설립하고 계열편입 절차를 공시했다. GS는 그룹 내 에너지·건설·운영 역량을 결집해 AI 데이터센터 밸류체인을 구축하고 미래 성장 동력을 확보하겠다는 전략이다.

16일 금융감독원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GS는 최근 지에스에이아이인프라를 자회사로 편입한다고 공시했다. 출자금액은 150억원이며, GS가 지분 100% 보유한다.

GS 측은 “지에스에이아이인프라는 GS가 신규 설립하는 자회사로, 추후 독점규제 및 공정거래에 관한 법률 제32조 제1항의 규정에 따라 계열편입 신고 예정”이라고 밝혔다.

지에스에이아이인프라는 데이터센터 설계, 구축, 운영 및 임대업 사업을 영위할 계획이다. 다만 사업의 추진 방식 및 세부 로드맵 등 구체적인 사업 내용에 대해서는 논의 중이라는 입장이다.

이번 법인 설립은 GS그룹 내 분산된 데이터센터 관련 역량을 하나의 법인으로 집약해 효율적인 사업 체계를 마련하는 데 목적이 있다.

구체적으로 GS파워, GS EPS, GS이앤알 등 에너지 계열사가 전력공급을 담당하고 그룹 내 핵심 계열사인 GS건설 등 시공사가 데이터센터를 설계 및 시공한다. 또 GS칼텍스가 보유한 액침냉각기술 등을 더해 그룹 차원의 데이터센터 밸류체인을 완성한다는 계획이다.

GS그룹에 따르면 GS파워와 GS EPS, GS이앤알을 합한 전력 생산량은 국내 민간 기업 중 최대 규모다. AI 데이터센터는 중단없는 서버 가동과 대규모 연산에 따른 열을 식히기 위한 냉각시스템 운영에 막대한 전력이 필수적으로 소모된다.

또 GS건설은 네이버 데이터센터와 하나금융그룹 IDC 등 굵직한 데이터센터 시공 경험을 갖추고 있다.

GS 관계자는 “그룹에서 AI 데이터센터 관련 역량을 충분히 갖추고 있다고 생각해 미래 사업으로 AI데이터센터를 낙점했다”며 “사업의 속도를 내기 위한 차원에서 법인을 설립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룹 차원의 신사업 동력 강화가 필요한 시점에서 GS는 이번 신설법인을 통해 미래 먹거리를 확보할 방침이다. 지주사인 GS의 연결기준 실적 추이를 살펴보면 매출과 영업이익은 감소 추세다.

GS의 매출은 2022년 28조5825억원에서 2023년 25조9247억원, 2024년 25조2500억원, 지난해 25조1841억원으로 4년 동안 약 12% 감소했다. 영업이익은 2022년 5조1202억원, 2023년 3조7445억원, 2024년 5조771억원, 지난해 2조9361억원으로 같은 기간 43% 줄었다.

이런 상황에서 신설법인 설립은 장기적으로 새로운 수익 기반을 마련하려는 전략적 행보로 풀이된다.

실제로 허태수 GS그룹 회장은 올해 초부터 그룹 내 에너지, 인프라 등 운영 역량을 결집한 사업 기회 확보를 강조해 왔다.

허 회장은 올해 신년사를 통해 “AI 확산에 따른 전력 수요의 구조적 증가와 에너지 전환, AI·반도체 산업에 대한 투자 확대, 글로벌 공급망 재편과 인구 구조 변화는 새로운 사업 지형도를 형성하고 있다”며 “에너지와 인프라, 운영 역량을 두루 갖춘 GS는 이러한 변화 속에서 다양한 연관 사업 기회를 선제적으로 확보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CEO스코어데일리 / 박수연 기자 / dduni@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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