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이피알, 유럽 이어 인도에도 깃발 꽂았다…글로벌 확장 가속

올해 1분기 인도 법인 설립…현지 뷰티 플랫폼 나이카에 메디큐브 입점
미국·일본·중화권 넘어 신흥시장 공략…최근 영국·네덜란드 법인도 신설
1분기 기타 해외 매출 216% 급증한 1900억…2분기엔 2000억 돌파할 듯

미국과 일본을 중심으로 해외 사업을 키워온 에이피알이 유럽에 이어 인도에도 법인을 설립하며 글로벌 영토 확장에 속도를 내고 있다. 미국·일본·중화권 중심의 해외 매출 구조에서 벗어나 유럽과 인도를 새로운 성장축으로 삼으려는 행보로 풀이된다.

25일 에이피알 분기보고서에 따르면 회사는 올해 1분기 중 인도 법인(APR GLOBAL INDIA PVT. LTD.)을 설립했다.

법인 설립과 함께 인도 대표 뷰티 플랫폼 나이카(Nykaa)에 메디큐브 제품도 입점시켰다. 나이카는 인도 온라인 뷰티 플랫폼 1위 기업이다.

인도는 중산층 확대와 디지털 커머스 성장에 힘입어 뷰티·퍼스널케어 시장이 빠르게 성장하는 시장으로 꼽힌다. 인도 브랜드자산재단(IBEF)에 따르면 인도 뷰티·퍼스널케어 시장 규모는 2024년 280억달러에서 2028년 340억달러로 확대될 전망이다. 에이피알은 상반기 중 주요 제품의 오프라인 입점도 추진하며 현지 판매망 확대에 나설 계획이다.

업계에서는 에이피알의 글로벌 영토 확장이 본격화하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회사는 최근 영국과 네덜란드 법인을 신설하며 유럽 시장 공략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해당 법인 설립을 기점으로 프랑스·독일 등 주요국 마케팅이 본격화될 것으로 전망된다. 

실제로 올해 1분기 미국·일본·중화권을 제외한 기타 해외 지역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216% 증가한 1900억원을 기록했다.

증권가에선 2분기 유럽 시장 성장세가 더욱 가팔라질 것으로 보고 있다. 에이피알은 지난해 4분기 영국 아마존과 틱톡샵에 이어 독일·프랑스·스페인·이탈리아 등 유럽 주요국으로 판매 채널을 확대했다. 대형 K뷰티 벤더를 활용한 B2B와 온라인 B2C 매출 증가에 힘입어 유럽 및 기타 지역 매출이 2000억원을 넘어설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이에 회사는 기존 기타 지역에 포함해 공개하던 유럽 매출을 별도 항목으로 분리하는 방안도 검토 중이다. 에이피알 관계자는 “유럽의 성장세가 가파른 만큼 미국·일본·중화권에 이어 별도 지역으로 구분해 공개하는 방안을 고민하고 있다”며 “유럽은 신흥시장으로 육성하고 인도는 중장기 성장 동력으로 삼아 공략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에이피알은 글로벌 시장 확대를 기반으로 올해 연매출 2조원 달성을 목표로 하고 있다. 회사는 올해 가이던스로 매출 2조1000억원, 영업이익 5250억원을 제시했다. 지난해보다 매출은 37%, 영업이익은 43%가량 늘어난 수치다.

정동희 삼성증권 연구원은 “에이피알은 온·오프라인 유통 채널에 구애받지 않는 유통 주도권을 확보한 브랜드”라며 “글로벌 공급 채널 다변화와 함께 외형과 마진이 동시에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내다봤다.

[CEO스코어데일리 / 박주선 기자 / js753@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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