홈플러스 회생계획 인가 앞두고…사정당국·범여권·노조, MBK 압박 수위 높여

범여권 5개 정당, 홈플러스 회생 위한 공동 대응 나서
금융감독원, 7월 중 MBK 제재심의위원회 개최 예정
검찰, 자본시장법 위반 혐의로 홈플러스 임원 조사

서울 시내 홈플러스 매장 모습. <사진=연합뉴스>

법조계와 범여권이 홈플러스 대주주인 MBK파트너스에 대한 압박 수위를 높이고 있다. 홈플러스의 법원 회생계획안 가결 시한을 앞두고 검찰은 수사를 재개하고, 금융감독원은 MBK파트너스에 대한 제재심의위원회를 개최할 예정이다. 범여권 5개 정당은 홈플러스 회생을 위한 공동 대응에 나선다.

홈플러스의 회생계획안 인가 시점은 오는 7월 3일이다.

30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중앙지검 반부패수사2부는 최근 홈플러스 기업어음(CP)과 전자단기사채 발행 과정에서 사기 및 자본시장법 위반 혐의와 관련 피의자 조사를 재개한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MBK파트너스 경영진이 홈플러스 신용등급 하락 가능성을 인지했음에도 대규모 단기 채권을 발행한 뒤 기습적으로 기업회생을 신청한 것으로 보고 있다. 이에 최근 홈플러스 재무 담당 임원을 피의자 신분으로 불러 조사했다.

금융감독원도 7월 중 제재심의위원회를 열고 MBK파트너스의 불건전 영업행위와 내부통제 의무 위반 등에 대한 제재 수위를 논의할 예정이다. 이찬근 금융감독원장은 지난 22일 정례 기자간담회에서 “MBK 제재심은 7월 초 예정돼 있다”라며 “그 때 결정될 수도 있고, 단기적으로 한 차례 더 속행될 수 있다”고 말했다.

앞서 금융감독원은 지난해 MBK파트너스의 불건전영업행위와 내부통제 의무 위반 혐의를 포학했고, 지난해 11월 직무정지를 사전 통보했다. 그러나 지난해 12월과 올해 1월 두 차례 이어진 제재심의위원회에서 관련 안건을 논의했음에도 결론을 내지 못했다.

이 금융감독원장은 “심의가 늦어진 이유는 법리적인 부분과 다양한 해석 가능성을 검토하기 위한 것”이라며 “회생 절차와 관련된 이슈 때문에 판단을 더 늦출 상황은 아니라고 본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더불어민주당과 조국혁신당, 진보당, 사회민주당, 기본소득당은 이날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홈플러스 회생 및 대규모 실업 사태 방지 국회 중재 및 사회적 대화기구 제안을 위한 제 정당 준비회의’를 개최했다.

해당 회의에 김남근·유동수·민병덕 더불어민주당 의원과 정혜경·전종덕·손솔 진보당 의원, 한창민 사회민주당 의원, 용혜인 기본소득당 의원, 이해민 조국혁신당 의원이 참석했다.

더불어민주당 을지로위원회는 지난 9일에도 MBK파트너스와 메리츠를 국회로 불러 비공개 간담회를 진행한 바 있다.

더불어민주당 을지로위원장인 민병덕 의원은 “최대주주인 MBK파트너스와 최대 채권자인 메리츠는 책임 있는 태도로 즉시 나서야 한다”라며 “정부도 단순한 법정관리 문제가 아니라, 고용과 민생 위기로 보고 적극적으로 중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오는 1일 오전까지 MBK파트너스에게 긴급운영자금(DIP) 대출과 잔여 채무 등을 정리한 자료 제출을 요구할 예정이다.

노동조합 역시 MBK파트너스를 향한 공동 대응에 나섰다. 민주노총 마트산업노조와 한국노총 고려아연 노조는 이날 오후 서울 종로구 광화문광장에서 기자회견을 개최했다. 이들은 “MBK는 기업사냥과 먹튀 행각을 즉각 중단하라”고 촉구했다.

[CEO스코어데일리 / 최수빈 기자 / choi32015@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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