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 강남구에 위치한 한세엠케이 사옥. <자료제공=한세엠케이>
한세예스24홀딩스의 패션 기업인 한세엠케이가 주가 부양 대책을 연이어 내놓고 있다. 공시를 시작한 이후 처음으로 주식병합에 나선데 이어 자사주 소각을 결정했다. 여기에 오너일가까지 자사주 매입에 나설 예정이다. 상장폐지를 피하기 위한 고육지책으로 풀이된다.
2일 한세엠케이에 따르면 해당 기업은 오는 10일 기취득한 보통주 66만770주를 총 92억1000만원에 소각할 예정이다. 소각 예정 보통주는 한세엠케이 발행주식 총수인 2240만3251주의 3%에 해당한다.
해당 자사주 소각은 유통주식수를 줄여 주당가치를 높이고, 주주환원을 강화하기 위한 조치다. 한세엠케이 관계자는 “이번 자기주식 소각은 주주가치 제고와 주주환원 확대를 위한 노력의 일환”이라며 “앞으로도 책임 있는 경영을 바탕으로 기업가치를 높이고 주주와의 신뢰를 강화할 수 있도록 다양한 주주친화 정책을 지속적으로 추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여기에 오너일가까지 6억원 규모로 자사주를 매입할 예정이다. 통상 오너일가의 자사주 매입은 주주가치 제고 의지로 해석된다. 창업주인 김동녕 한세예스24그룹 회장은 오는 8월 5일부터 9월 3일까지 한세엠케이 보통주 29만8508주를 3억원에 장내매수할 예정이다. 김지원 한세엠케이 대표는 김 회장의 막내딸이다.
김 회장의 배우자이자 김지원 대표의 모친인 조영수 한세예스24문화재단 명예이사장 역시 오는 7월 20일부터 8월 18일까지 한세엠케이 보통주 27만9330주를 3억원에 장내매수할 예정이다.
이같은 한세엠케이와 오너 일가의 주가 부양 시도는 7월부터 대폭 강화된 상장폐지 요건 탓으로 보인다. 앞서 금융위원회는 지난 2월 부실기업 신속·엄정 퇴출을 위한 상장폐지 개혁안을 발표한 바 있다.
당시 동전주 상장폐지 요건이 신설됐다. 이로 인해 30일 연속 주가 1000원 미만을 기록한 상장사는 관리 종목으로 지정된다. 이후 90일 동안 45일 연속 주가 1000원을 기록하지 못할 경우 상장폐지된다.
또 시가총액 상장폐지 기준 역시 7월부터 코스피 시장 300억원으로 늘어난데 이어 오는 2027년 1월까지 500억원으로 늘어난다.
한세엠케이는 금융위원회의 개혁안 발표 이후 1주당 가액 500원인 보통주를 1000원으로 2대 1 병합을 결정했다.
그러나 한세엠케이의 주가는 지난 6월 26일 종가 기준 989원을 기록한데 이어 30일 977원, 7월 1일 926원을 기록했다. 주식병합까지 단행했지만, 주가 반등 효과를 누리지 못하는 모습이다.
만약 오는 8월 12일까지 한세엠케이 주가가 1000원 미만을 유지할 경우 한세엠케이는 관리종목으로 지정된다.
아울러 한세엠케이의 시가총액은 1일 기준 207억4500만원이다. 금융위원회에서 발표한 개혁안의 시가총액 요건을 이미 충족하지 못한 상황이다. 한세엠케이의 시가총액이 지난 1일부터 30거래일 연속 300억원 미만을 기록할 경우 관리종목에 지정되고, 이후 90거래일 동안 연속 45거래일 시가총액 기준을 상회하지 못할 경우 즉시 상장폐지된다.
한편 한세엠케이는 핵심 브랜드 중심의 사업 포트폴리오를 고도화하고, 인공지능(AI)과 데이터 기반의 상품기획·운영 역량을 확대해 미래 성장 기반을 마련한다는 계획이다.
[CEO스코어데일리 / 최수빈 기자 / choi32015@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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