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코프로비엠, 창사 10주년 양극재 27만톤 생산라인 구축…“니켈 내재화, ‘다음 10년’ 준비한다”

10년 새 양극재 27만톤 생산 체제 구축
국내 넘어 유럽 등 핵심 생산 거점 확대
니켈 내재화 등 광물 공급망 경쟁력 강화

인도네시아 술라웨시 BNSI 제련소 건설 현장 전경. <사진=에코프로비엠.>

에코프로비엠은 전지재료 사업으로 다져진 지난 10년간의 기반 위에 향후 미래 성장을 위한 10년 청사진을 제시했다. 이차전지 양극재의 생산능력과 같은 양적 성장을 거뒀다면 향후 10년은 양극재 경쟁력을 극대화할 질적 성장을 위한 준비에 나설 계획이다.

에코프로비엠은 올해로 창립 10주년을 맞았다. 에코프로비엠은 지난 1998년 충북 오창에서 직원 2명의 벤처기업으로 출발한 에코프로의 전지재료 사업을 물적분할해 설립된 회사다.

당시 에코프로비엠을 분할한 배경에는 배터리 소재 사업을 육성하기 위한 전략적 판단이 있었다. 고성능 고출력 NCA 양극소재를 개발해 일본 소니와 삼성SDI 등 글로벌 고객사를 확보했고 추가적인 투자가 필요한 상황이었다.

에코프로비엠은 기술력을 앞세워 투자운영회사 bnw인베스트먼트로 부터 600억원 규모의 투자를 조달했다. 당시 bnw인베스트먼트는 에코프로비엠이 2019년 상장하면서 투자금을 회수했는데, 3년 수익률이 91%에 달했다.

해당 투자를 마중물로 에코프로비엠은 월 500톤 규모의 생산능력을 갖춘 양극소재 4공장을 준공하면서 월 생산능력 1000톤을 달성했다. 특히 4공장에서는 전기차용 배터리 신소재로 주목받았던 하이니켈 CSG(NCM 811)를 세계 최초로 양산하는 기술 진보로 주목받았다.

이후 코스닥에 입성한 에코프로비엠은 자본시장과 함께 성장했다. 코스닥 상장으로 총 1728억원을 조달했으며, 이는 포항 영일만 산업단지 내 5만평 부지와 CAM6 공장 착공에 활용됐다.

에코프로비엠은 국내뿐 아니라 해외로도 생산거점을 늘려갔다. 최근 본격 가동에 돌입한 헝가리 공장은 연산 5만4000톤 규모로, 유럽 핵심 생산거점으로 자리 잡을 전망이다.

헝가리 데브레첸 공장은 약 44만 제곱미터(㎡) 규모로 양극재를 생산하는 에코프로비엠과 리튬 가공을 담당하는 에코프로이노베이션, 공업용 산소와 질소를 생산하는 에코프로에이피 등 에코프로의 클로즈드 루프 유럽 축소판이 구축돼 있다.

이를 통해 총 국내외 연산 27만톤에 달하는 생산 체제를 확보했다.

김장우 에코프로비엠 대표는 “에코프로비엠이 글로벌 양극 소재회사로 도약하는 데는 자본시장의 도움이 컸다”며 “주주가치 제고를 통해 코스닥 상장사로 책임 있는 역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지난 2021년 에코프로이엠 CAM6 공장 준공식 행사 모습. <사진=에코프로비엠>

에코프로비엠은 향후 10년 간 양극재 원가 경쟁력을 강화하는 방안을 함께 모색해 나갈 계획이다. 최근 이차전지 시장이 중국과 한국 간의 대결 구도로 흘러가는 가운데, 에코프로비엠은 중국 양극재의 원가 경쟁력을 극복하기 위한 방안으로 주요 광물의 내재화를 추진 중이다.

현재 인도네시아를 중심으로 니켈 제련소 가동에 돌입한 상태다. 인도네시아 IGIP 내 BNSI 제련소 투자를 통해 자원 주권을 확보하고 ‘Non-PFE(비금지외국기관)’ 요건을 충족하는 배터리 공급망을 구축할 방침이다.

광물 내재화 계획에 따르면 니켈 시장 점유율 확대를 위해 BNSI의 니켈 생산능력(CAPA)도 대폭 키우기로 했다. 에코프로는 당초 연 6만6000톤 규모로 계획했던 BNSI의 생산능력을 연 9만톤 규모로 확대할 계획이다.

에코프로비엠은 이번 유상증자가 니켈 등 회사의 향후 10년을 책임질 투자의 마중물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고금리 기조가 장기화되는 상황 속 기업의 장기적 재무 부담을 가중하는 차입보다 유상증자를 통해 대규모 투자 자금을 적기에 확보하고 그룹 전반의 재무안정성 및 사업경쟁력을 강화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지주사인 에코프로도 에코프로비엠의 유상증자에 배정된 물량의 120% 초과 청약 참여를 결정하면서 인도네시아 배터리 광물 사업의 미래 성장성에 대한 지주사 차원의 자신감 및 유상증자로 인한 주주가치 희석 우려를 불식하기 위한 책임경영에 나섰다.

에코프로 관계자는 “에코프로의 독보적인 하이니켈 기술력에 압도적인 원가 경쟁력을 더해 글로벌 삼원계 배터리 시장의 주도권을 확실하게 가져오겠다”고 말했다.

[CEO스코어데일리 / 박대한 기자 / dayhan@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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