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 서초구 삼성전자 서초사옥. <사진=연합뉴스>
삼성전자가 반도체 슈퍼사이클(초호황) 효과로 89조4000억원의 분기 영업이익을 기록하면서, 새 역사를 썼다.
삼성전자는 연결 재무제표 기준 올해 2분기 영업익이 89조4000억원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7일 밝혔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1810.3% 폭증한 수치다. 또한 2분기 매출액은 171조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129.3% 늘었다.
이에 삼성전자는 지난해 4분기부터 3개 분기 연속으로 매출과 영업익 모두 최대 실적을 달성했다.
삼성전자가 이번 분기에 역대급 실적을 거둔 것은 반도체 초호황 덕분이다.
이날 사업 부문별 세부 실적은 공개되지 않았으나 반도체 사업을 영위하는 DS(디바이스솔루션) 부문이 사실상 삼성의 전체 영업익 확대를 견인한 것으로 점쳐진다. 전 세계적으로 AI(인공지능) 인프라 투자가 증가하는 가운데, 반도체 공급 부족과 메모리 가격 상승이 심화한 영향이다.
특히 삼성전자는 세계 최대 메모리 생산 능력을 바탕으로 반도체 수요 증가의 수혜를 크게 누렸다.
최근 6세대 HBM(고대역폭메모리)인 ‘HBM4’를 세계 최초로 양산·출하하며 독보적인 입지를 구축한 것도 호실적을 거두는 데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다.
반면 완제품 사업을 담당하는 DX(디바이스경험) 부문은 상대적으로 부진한 실적을 낸 것으로 보인다. 반도체와 핵심 부품 가격 상승에 따른 원가 부담이 심화되면서 수익성 압박에서 벗어나지 못한 것이다.
증권 업계에서는 MX(모바일경험)·네트워크사업부의 영업익을 5000억~1조원, VD(영상디스플레이)·DA(생활가전)사업부의 영업익을 1000억원 미만으로 추정하고 있다.
[CEO스코어데일리 / 오창영 기자 / dongl@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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