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엔솔, 2개 분기 연속 적자 벗고 ‘흑자전환’…“북미 ESS 효자사업 부상”

2분기 흑자 전환…ESS 확대 효과
북미 생산 EV→ESS 전환 가속화
생산 확대에 따른 세액공제 지속

LG에너지솔루션이 지난해 4분기부터 올해 1분기까지 지속된 2개 분기 연속 적자 기조를 끝내고 흑자전환 했다. 북미 지역을 중심으로 에너지저장장치(ESS)용 배터리 생산량을 늘린 것이 주효했다. LG에너지솔루션은 ESS 시장 확산에 맞춰 사업 전략을 전환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LG에너지솔루션은 7일 잠정 실적을 통해 2분기 영업이익 1133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77% 감소한 수치다. 다만 지난해 4분기와 올 1분기까지 이어진 2개 분기 연속 적자 기조에서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

2분기 흑자 전환에는 북미 내 배터리 생산 확대에 따른 세액공제 확대가 긍정적인 영향을 준 것으로 분석된다. LG에너지솔루션의 이번 실적은 미국 인플레이션감축법(IRA)에 따른 첨단 제조생산 세액공제(AMPC) 2410억원이 반영됐다.

해당 세액공제를 제외하면 영업손실 1277억원으로 아직 자체 수익성 회복에 대한 과제가 남아 있다. 그러나 업계에서는 북미 ESS용 배터리 수요 확대와 생산량 증가 등의 실적 개선이 이뤄지고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

배터리 판매량 증가 등에 따른 매출 확대도 주목된다. LG에너지솔루션의 2분기 매출액은 7조5602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6조562억원 대비 24.8% 늘었다. 직전 분기 6조5550억원과 비교해도 15.3% 증가한 모습이다.

LG에너지솔루션은 북미 생산 거점을 전기차용 배터리에서 ESS용 배터리로 전환해왔다. ESS용 배터리 수요는 최근 급증세를 보이고 있다. 시장조사업체 모르도르 인텔리전스에 따르면 미국 ESS 신규 설치 규모는 2024년 49.5GW 수준에서 오는 2030년 131.75GW까지 확대될 전망이다.

미국 IRA AMPC가 전기차, ESS 등의 용도를 구분하지 않고, 현지 생산·판매한 배터리 셀, 모듈 등에 세액공제를 적용하는 점도 LG에너지솔루션의 ESS 중심 생산 전략을 가능하게 한 요인으로 꼽힌다. IRA AMPC에 따르면 미국 내 생산된 배터리 셀과 모듈에 각각 kWh당 35달러, 10달러씩 총 45달러를 받을 수 있다.

LG에너지솔루션은 핵심 생산 제품을 전기차용 배터리에서 ESS용 배터리로 전환했다. 선제적으로 확보한 대규모 생산 역량을 활용해 신규 공장이 아닌 기존 라인을 이용하는 방식을 선택했다.

이 과정에서 올해 말까지 글로벌 ESS 생산능력을 60GWh 이상으로 확대한다는 목표다. 이 중 80% 가 넘는 50GWh를 북미 지역에 집중 배치한다.

LG에너지솔루션은 미국 미시간 홀랜드, 랜싱 공장과 캐나다 넥스트스타 에너지, 얼티엄셀즈 테네시 공장, 오하이오 혼다 합작공장 등 총 5개의 강력한 북미 ESS 생산 거점을 가동 및 구축 중이다.

최근 오하이오 혼다와의 합작공장 L-H 배터리 컴퍼니에서 ESS용 배터리 셀 양산에 나서는 등 운영 효율을 극대화하고 있다. 북미 배터리 생산량 증가에 따른 세액공제 규모도 점차 늘어날 전망이다.

LG에너지솔루션은 오는 30일 2분기 실적에 대한 컨퍼런스콜을 진행해 경영실적 및 질의응답을 진행할 계획이다.

[CEO스코어데일리 / 박대한 기자 / dayhan@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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