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두경쟁’ 미래에셋 vs 한투, 2분기도 ‘1조 클럽’ 가시권

미래에셋·한투, 증시 호황으로 브로커리지 수익 급증 전망
‘1분기 선두’ 미래에셋, 순위 유지 예상…스페이스X 효과

올해 증권업 호황이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실적 1, 2위를 다투는 미래에셋증권과 한국투자증권은 분기 영업이익 ‘1조 클럽’ 입성이 점쳐진다. 증시 호황으로 거래 수수료 이익과 이자이익이 지속 증가하고 있는 데다 미래에셋증권과 한국투자증권은 해외사업, 기업금융(IB) 등 다각화된 사업 포트폴리오를 갖춘 덕분이다.

9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미래에셋증권과 한국금융지주, 삼성증권, 키움증권, NH투자증권 등 국내 5대 증권사의 올해 2분기 영업이익 컨센서스(시장 전망치 평균)는 총 4조2870억원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2분기(2조1250억원)와 비교해 101.7%나 증가한 수치다. 1분기에 영업이익이 4조3487억원으로 4조원을 넘어선 데 이어 2개 분기 연속 4조원 달성이 예상된다.

증권사별로 보면 미래에셋증권이 1조5834억원으로 가장 높은 영업이익을 달성할 것으로 예상되고 이어 △한국금융지주 9591억원 △삼성증권 5958억원 △키움증권 5746억원 △NH투자증권 5741억원 순이다.

미래에셋증권과 한국금융지주의 2분기 실적이 컨센서스에 부합한다면 1분기에 이어 미래에셋증권이 업계 선두 자리를 지킬 것으로 예상된다. 올해 1분기 미래에셋증권은 영업이익 1조3750억원을 달성했고 한국금융지주는 1조1063억원을 기록했다.

올해 미래에셋증권의 실적은 브로커리지(위탁매매)와 자기자본투자(PI) 부문이 견인하고 있다. 1분기 시장 일평균거래대금이 약 67조원으로 1년 전보다 3.6배 급증하면서 같은 기간 미래에셋증권의 브로커리지 수수료수익도 4594억원으로 전년 동기(1987억원) 대비 131.2%나 증가했다.

특히 PI 부문의 스페이스X 투자성과가 실적 차별화를 주도할 것으로 보인다. 미래에셋증권은 지난 콘퍼런스콜에서 스페이스X에 초기 투자자로 최초 투자 금액은 국내외 합산 약 8000억원 수준이었지만 1분기 말 장부상 평가액은 3조3000억원이라고 밝혔다.

덕분에 PI 및 기타 부문의 올해 1분기 영업이익은 7887억원으로 전년 동기(-221억원) 대비 흑자 전환했고 1분기 순이익도 1조원을 기록하며 분기 기준 역대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미래에셋증권 관계자는 “스페이스X와 홍콩에서 중국 혁신기업에 코너스톤 투자자로 참여하면서 관련 평가이익이 증가했고 1분기 PI 수익에도 반영됐다”고 말했다.

김인 BNK투자증권 연구원은 “올해 일평균 거래대금의 큰 폭 증가와 이자이익 개선, 특히 스페이스X 등 해외투자 증권 평가이익의 큰 폭 확대로 최대 실적이 지속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한국금융지주도 핵심 자회사인 한국투자증권이 가파른 성장세를 그리면서 기대감을 모으고 있다. 한국투자증권의 올해 1분기 영업이익은 9599억원으로 전년 동기(5188억원) 대비 85%나 증가했다. 순이익 역시 7847억원으로 75.1% 늘었다.

한국투자증권도 거래대금 증가가 가장 큰 호재로 작용했다. 올해 1분기 한국투자증권의 브로커리지와 자산관리(WM) 부문 수익은 2486억원, 1042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각각 172.4%, 155.3%씩 증가했다.

특히 한국투자증권은 업계 IB 사업 부진에도 IB 부문의 성장을 지속하고 있다. 올해 1분기 한국투자증권의 IB 부문 수익은 2157억원으로 전년 동기(1881억원) 대비 14.7% 증가했다. IB 관련 이자수익과 수수료 수익이 각각 37.3%, 13.1% 늘온 영향이다.

설용진 iM증권 연구원은 “한국금융지주의 자회사인 한국투자증권은 자기자본을 바탕으로 발행어음, 종합투자계좌(IMA) 등 적극적으로 레버리지를 일으켜 이익을 창출하고 있는 만큼 상대적으로 거래대금 측면의 피크아웃 우려에서 자유롭다고 판단한다”고 설명했다.

[CEO스코어데일리 / 김유진 기자 / yujin@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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