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송종화 교촌에프앤비 대표이사 부회장. <사진제공=교촌에프앤비>
교촌치킨을 운영하는 교촌에프앤비가 해외 사업과 신사업에서 좀처럼 성과를 내지 못하고 있다. 2028년까지 글로벌 매장 100개 추가 출점과 글로벌·신사업 매출 비중 10% 이상 확대를 골자로 한 기업가치 제고 계획을 내놨지만, 해외법인과 신사업 자회사의 적자가 지속되면서 목표 달성 여부에 의문이 커지고 있다.
8일 교촌에프앤비 분기보고서에 따르면 미국 법인(Kyochon USA Inc.)은 올해 1분기 영업손실 5억원, 당기순손실 6억원을 냈다. 지난해에도 영업손실 28억원, 순손실 41억원을 기록하는 등 적자를 이어갔다.
중국 법인(Kyochon F&B(China) Co., Ltd.)도 부진을 벗어나지 못했다. 지난해 순손실 9억원을 기록한 데 이어 1분기에도 영업손실 6100만원, 순손실 5700만원을 냈다.
신사업 자회사들의 성적표도 기대에 미치지 못하고 있다. 교촌의 농업회사법인 발효공방1991은 1분기 영업손실 4억원, 순손실 6억원을 기록했다. 지난해에도 영업손실 8억원, 순손실 11억원을 내며 적자가 이어지고 있다.
올해 초 사명을 변경한 포장재 자회사 펄테크도 상황은 비슷하다. 올해 1분기 영업손실 7억원, 순손실 10억원을 기록했으며, 지난해에도 각각 28억원의 영업손실과 52억원의 순손실을 냈다.
문제는 이러한 실적이 회사가 제시한 중장기 청사진과 거리가 있다는 점이다. 교촌에프앤비는 2028년까지 글로벌 매장을 약 100개 추가로 열고, 글로벌·신사업 매출 비중을 10% 이상으로 확대하겠다는 기업가치 제고 계획을 발표했다. 그러나 해외법인과 신사업 자회사의 적자가 이어지면서 목표 달성 여부가 불투명해졌다.
이에 업계에서는 교촌에프앤비를 이끌고 있는 송종화 대표이사 부회장의 경영 능력이 시험대에 올랐다는 평가가 나온다.
1960년생인 송 부회장은 2003년부터 2012년까지 교촌에프앤비 총괄상무와 사장을 지내며 미국·중국 시장 진출과 허니시리즈 출시를 주도했다. 조류인플루엔자 확산으로 업황이 악화됐던 시기에도 위기를 극복하며 교촌의 성장기를 이끌었다.
하지만 2024년 3월 대표이사로 취임한 이후 미국과 중국 법인이 나란히 적자를 이어가고 있는 등 글로벌 확대 전략은 아직 뚜렷한 성과를 내지 못하고 있다. 해외 사업과 함께 신사업의 수익성 개선도 송 부회장 체제의 성과를 가를 핵심 과제로 떠올랐다.
교촌에프앤비 관계자는 “해외 사업은 매장 오픈과 리뉴얼 등 초기 인프라 구축 과정에서 비용이 집중되는 구조”라며 “신사업도 생산설비 투자에 따른 초기 비용이 반영된 것으로, 향후 설비 가동률이 높아지면 매출과 수익성이 점진적으로 개선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CEO스코어데일리 / 박주선 기자 / js753@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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