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노태문 삼성전자 대표이사 사장(DX부문장)이 현지시간 5일 미국 라스베이거스 CES 2026 현장에서 열린 국내 기자간담회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 <사진제공=삼성전자>
노태문 삼성전자 DX부문 대표이사 사장이 개인화와 신뢰를 기반으로 한 인공지능(AI) 경험을 구현하겠다는 비전을 제시했다.
노 사장은 8일 삼성전자 뉴스룸에 공개한 기고문에서 “가장 중요한 AI는 가장 똑똑한 AI가 아니라, 나를 가장 잘 아는 AI”라며 “AI의 다음 장은 모델의 성능이 아니라 지능이 어디에서, 어떻게, 누구의 손에 닿는가에 달려 있다"고 밝혔다.
그는 AI가 사용자의 질문에 답하는 단계를 넘어 스스로 행동하는 에이전트 시대로 진화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이에 따라 AI가 사용자의 일상과 맥락을 깊이 이해하는 것이 결정적인 차이를 만들 것이라고 강조했다.
노 사장은 삼성전자의 강점으로 다양한 디바이스 생태계를 꼽았다. 스마트폰을 비롯해 태블릿, 스마트워치, TV, 스마트홈, 폴더블폰, 스마트글래스 등 여러 기기가 연결될수록 사용자를 더욱 깊이 이해하고 개인화된 AI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그는 “가장 좋은 경험은 가장 똑똑한 모델이 아니라 사용자를 가장 잘 아는 기기에서 나온다”며 “폴더블에서 스마트글래스로 이어지는 새로운 폼팩터는 AI가 사람을 만나는 접점을 더욱 넓혀갈 것”이라고 말했다.
개방형 생태계와 보안도 AI 시대 핵심 가치로 제시했다. 노 사장은 삼성전자가 ‘스마트싱스’를 중심으로 다양한 기기와 서비스를 연결해 왔으며, 개방형 생태계를 통해 혁신을 확대해 왔다고 설명했다.
또 노 사장은 AI가 개인의 일상에 깊이 관여할수록 높은 신뢰도를 구현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사용자는 자신의 정보가 어떻게 활용되는지 확인하고 통제할 수 있어야 하며, 마지막 결정은 언제나 사람에게 남아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이를 위해 삼성전자는 자체 보안 체제 ‘삼성 녹스’와 ‘퍼스널 데이터 엔진’을 통해 개인정보를 기기 내부에서 안전하게 처리하고, 데이터를 외부로 전송하지 않으면서도 개인화된 AI 경험을 구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마지막으로 노 사장은 AI 시대에 폴더블폰의 역할을 강조했다. 삼성전자는 22일 오후 10시(한국시간 22일 오후 2시) 영국 런던 올드 빌링스게이트에서 ‘갤럭시 언팩 2026’ 행사를 개최하고, 차세대 ‘갤럭시 Z 폴드·플립 8’을 공개할 예정이다.
노 사장은 “AI가 더욱 개인적이고 능동적으로 발전할수록 이를 담아내는 기기의 형태도 중요해진다”며 “접으면 손안에 들어오고 펼치면 더 넓은 화면을 제공하는 폴더블은 AI 경험의 가능성을 더욱 확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다가오는 갤럭시 언팩에서 더 개인적이고 자연스러운 AI 경험과 더 많은 파트너가 함께 혁신할 수 있는 기반을 선보일 것”이라며 “다음 시대를 여는 질문은 누가 가장 똑똑한 AI를 가졌는가가 아니라, 누가 사람을 가장 잘 이해하고 이를 신뢰할 수 있는 경험으로 바꾸는가”라고 밝혔다.
[CEO스코어데일리 / 김은서 기자 / keseo@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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