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4대 은행(KB국민·신한·우리·하나) 가운데 KB국민과 우리은행의 예대금리차가 4개월째 하락세를 그리고 있다. 가계 예대금리차 또한 비슷한 흐름을 보이기 있다.
예대금리차는 대출 금리에서 저축성 수신 금리를 뺀 수치다. 해당 수치가 낮아질수록 은행이 대출 금리보다 더 높은 수준의 예금 금리를 적용하고 있다는 의미다. 가계 예대금리차는 가계대출 금리에서 저축성 수신 금리를 뺀 수치다.
8일 은행연합회에 공시된 자료를 분석한 결과, 올 5월 말 우리은행의 예대금리차는 0.98%로 4대 은행 가운데 유일하게 0%대를 기록했다. 이에 더해 이 은행은 최근 4개월 중 가장 낮은 예대금리차로 집계됐다. 지난 2월 말 예대금리차는 1.34%, 3월 말 1.21%, 4월 말 1.15%다.
이는 대출 금리의 하락세와 함께 저축성 수신 금리 상승세에 영향을 받았다. 우리은행의 대출금리는 올 5월 말 3.98%로 최근 4개월 가운데 가장 낮다. 이는 기업 대출금리가 올 5월 말 3.9%로 2월 말 대비 0.26%포인트 하락한 데 기인한다. 은행들은 기업 대출 확대를 위해 경쟁력 있는 금리를 제공하고 있다. 우리은행의 5월 말 저축성 수신 금리는 3.0%로 최근 4개월 가운데 가장 높았다. 2월 말 대비 0.15%포인트 증가했다.
가계 예대금리차는 5월 말 1.31%로 2월 말 대비 0.08%포인트 하락했다. 같은 기간 가계 대출금리는 4.31%로 0.07%포인트 올랐으나, 저축성 수신 금리 증가 폭이 더 크면서 가계 예대금리차가 줄어들었다.
국민은행의 5월 말 예대금리차는 1.18%로 2월 말 대비 0.09%포인트 빠졌다. 3월 말과 4월 말에는 각각 1.21%, 1.2%를 기록했다. 가계 예대금리차 또한 1.37%로 2월 말 대비 0.04%포인트 하락했다. 가계 예대금리차는 3월 말 1.41%, 4월 말 1.39%다.
국민은행도 우리은행과 마찬가지로 기업 대출금리의 영향으로 대출금리가 하락했고, 저축성 수신 금리의 상승, 수신 금리 상승 폭 대비 가계 대출 금리 소폭 증가 등에 영향을 받았다. 국민은행의 대출금리는 5월 말 4.07%를 기록하며 2월 말 대비 0.02%포인트 줄었다. 기업 대출금리는 3.98%로 0.04%포인트 하락했다. 저축성 수신 금리는 2.89%로 2월 말 대비 0.07%포인트 상승, 가계 대출금리는 4.26%로 0.03%포인트 증가했다.
하나은행은 3개월째 예대금리차와 가계 예대금리차가 하락했다. 예대금리차는 올 5월 말 기준 1.41%로 나타났다. 지난 3월 말과 4월 말엔 각각 1.56%, 1.45%를 기록했다. 가계 예대금리차는 3월 말부터 순서대로 1.46%, 1.34%, 1.32%를 기록했다. 이 은행의 올 5월 말 대출금리는 4.3%로 3월 말 대비 0.07%포인트 하락했다. 저축성 수신 금리는 2.89%로 0.08%포인트 늘었다.
반면 신한은행의 예대금리차는 3개월째 연속 상승 중이다. 올 5월 말 1.36%로 3월 말 대비 0.07%포인트 증가했다. 저축성 수신 금리가 2.89%로 0.05%포인트 증가했으나 대출금리(4.13%→4.25%) 상승 폭이 더 컸다. 가계 예대금리차도 5월 말 1.6%로 전월 대비 0.07%포인트 증가했다. 가계 대출금리(4.43%→4.49%) 상승에 영향을 받았다.
한편 해당 수치는 각 은행이 신규 취급한 예금, 대출의 평균적 금리 수준으로 실제 적용 및 체감 금리는 다를 수 있다.
한 업계 관계자는 “각 은행 전략에 따라 크고 작은 금리 움직임은 있을 수 있다”면서 “다만 확실한 건 정부 기조에 발맞춰 은행들은 하반기에도 가계대출을 지속 축소할 것”이라고 말했다.
[CEO스코어데일리 / 이수영 기자 / swim@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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