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그룹이 2026 하반기 밸류크리에이션미팅(VCM·옛 사장단 회의)을 개최했다. 최근 롯데그룹의 전반적 실적은 개선됐지만, 여전히 일부 롯데그룹 계열사는 석유화학 업황 부진 등으로 인해 재무 구조 개선이 필요한 상황이다. 이에 신동빈 롯데 회장은 비핵심사업의 효율화와 본원적 경쟁력 강화를 주문했다.
신동빈 회장은 15일 서울 송파구 롯데월드타워에서 VCM을 주관했다. 해당 VCM에 신 회장과 장남 신유열 롯데지주 미래성장실장(부사장), 롯데지주 대표이사와 실장이 참석했다. 신 부사장은 지난 2023년부터 VCM에 참석했다.
또 다마쓰카 겐이치 일본 롯데홀딩스 대표, 강병구 롯데글로벌로지스 대표, 김동하 롯데면세점 대표, 김대일 코리아세븐 대표, 서정호 롯데웰푸드 대표, 이승민 롯데알미늄 대표이사, 정기호 롯데상사 대표이사, 정현석 롯데백화점 대표 등 80여명의 계열사 대표 등이 모였다.
이번 VCM은 롯데그룹의 대규모 인적 쇄신 이후 진행된 첫 회의다. 앞서 롯데그룹은 지난해 말 전체 대표의사의 3분의 1에 해당하는 20명을 교체한 바 있다. 또 9년 동안 유지한 사업 총괄(HQ) 체제를 폐지했다.
신 회장은 이날 회의에서 ‘본원적 경쟁력 강화’를 주문했다. 신 회장은 그룹 전반적인 실적은 개선됐지만 아직 외부 자본시장의 시각은 냉정하다고 평가했다. 이어 지난 10년 동안 그룹의 사업 경쟁력이 정체된 점을 우려했다. 이에 선택과 집중, 끊임없는 개선과 혁신, 경영 기본에 충실을 중심으로, 본원적 경쟁력 강화를 강조했다.
구체적으로 그룹의 전략방향에 맞지 않는 비핵심사업의 효율화를 통해 수익성과 경쟁력을 확보해야 한다고 전했다. 또 글로벌 경쟁력 강화를 위해 핵심 브랜드 중심의 가치 제고를 당부했다.
아울러 신 회장은 하반기 글로벌 지정학적 이슈로 인한 불확실성은 확대되고, AI(인공지능)에이전트를 포함한 기술발전의 속도는 가속화할 것으로 예측했다.
신 회장은 지난달 개최된 CEO AI 아카데미에도 참여해 “AX(인공지능 전환)는 선택이 아닌 그룹의 생존이 걸린 최우선 과제”라고 당부한 바 있다. 또 이날 VCM에서 처음으로 외국인 연사인 경영 컨설턴트 더그 스티븐스를 초빙해 AI 트렌드 변화와 글로벌 시장에 대한 인사이트를 전달받았다.
이어 계열사 대표들을 향해 PEST(정치·경제·사회·기술) 관점에서 상황을 다각적으로 분석하고 경영에 임해줄 것을 당부했다.
아울러 신 회장은 “전통은 한계를 가두는 천장이 아닌 새로운 혁신을 위한 출발선이 되어야 한다”라며 “CEO는 명확한 비전을 제시하고, 고객 관점에서 끊임없이 개선하고, 대담하게 혁신하며 조직을 지속적으로 진화 시켜야 한다”고 강조했다.
[CEO스코어데일리 / 최수빈 기자 / choi32015@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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