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우봉號 풀무원, 해외사업 흑자 눈앞…일본 아사히코는 ‘고전’

해외 부문 상반기 매출 3859억원…전년比 20.6%↑·적자 8억원으로 축소
미국 두부 점유율 1위·고단백 두부 성장세…중국은 두부 B2B 공급 확대
일본 아사히코 매출 3년 연속 감소…약 40억엔 차입 약정 지급보증도 부담

이우봉 총괄 최고경영자(CEO)가 이끄는 풀무원의 해외사업이 흑자전환을 눈앞에 두고 있다. 미국과 중국을 중심으로 현지 사업이 성장세를 이어가면서 적자 폭이 크게 줄었다. 다만 일본 법인은 3년 연속 매출이 감소한 데 이어 적자가 지속되면서 수익성 개선에 걸림돌이 되고 있다.

7일 풀무원 반기보고서에 따르면 회사의 올해 상반기 해외식품제조유통 부문 매출은 3859억원으로 지난해 상반기보다 20.6% 증가했다. 같은 기간 영업손실은 132억원에서 8억원으로 124억원 줄었다. 매출 성장과 수익성 개선이 동시에 이뤄지며 해외사업이 손익분기점에 가까워진 모습이다.

풀무원의 해외식품제조유통부문에는 미국 풀무원USA와 나소야푸드, 일본 아사히코를 비롯해 중국·베트남·영국 등에 위치한 총 12개 법인이 속해 있다.

풀무원은 그동안 해외사업의 적자가 실적 부담으로 작용했다. 그러나 올해 들어 매출이 두 자릿수 성장하고 영업손실이 크게 축소되면서 실적 개선에 힘을 보태고 있다.

성장세는 미국 법인이 주도하고 있다. 미국 법인은 지난해 3분기부터 올해 2분기까지 4개 분기 연속 흑자를 기록했다.

풀무원USA는 1991년 미국에 진출한 뒤 2004년 유기농 식품회사 와일드우드, 2016년 비타소이의 두부 사업을 인수하며 현지 사업을 확대했다. 현재 미국 두부 시장 점유율 1위를 유지하고 있으며, 고단백 두부의 두 자릿수 성장과 미국 매사추세츠주 에이어 공장 증설 등을 통해 생산 및 수익성 개선에 나서고 있다.

제품 포트폴리오도 확대하고 있다. 누들 밀키트 등을 통해 기존 냉장 제품 중심에서 사업 영역을 넓히고 있으며, 향후 냉동·상온 제품과 유럽·캐나다 시장으로 진출을 확대할 계획이다.

중국도 두부 기업간거래(B2B) 공급 등을 확대하며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중국 법인 푸메이뚜어식품은 2010년 중국 진출 이후 냉장·냉동·상온 가공식품을 제조·유통하며 현지 사업을 확대하고 있다.

최근에는 상온 밀키트와 냉동김밥을 출시하고 현지 외식체인에 두부를 공급하는 등 B2B 식자재 사업으로 영역을 넓혔다. 2024년 실적 턴어라운드에 성공한 데 이어 2025년에는 재성장 동력을 확보하고 수익 기조로 전환했다.

반면 일본 법인 아사히코의 매출 확대와 수익성 개선은 해결해야 할 과제로 꼽힌다. 아사히코는 2014년 아사히식품의 두부사업 인수를 통해 설립됐으며, 두부·유부류를 중심으로 사업을 전개하고 있다.

아사히코의 매출은 3년 연속 감소했다. 2022년 1140억원이었던 매출은 2023년 1099억원, 2024년 983억원, 지난해 866억원으로 줄었다. 올해 1분기 매출도 197억원으로 전년 동기 222억원보다 11.3% 감소했다. 2분기에는 전년 대비 소폭 증가하며 매출이 반등했지만, 여전히 적자에 머물러 있어 실적 개선이 필요한 상황이다.

실적 부진에 따른 재무 부담도 이어지고 있다. 풀무원 반기보고서에 따르면 아사히코의 차입 약정액은 39억6353만엔이며, 아사히코에 대한 풀무원 연결 기준 지급보증액은 40억8353만엔이다. 이 가운데 풀무원이 직접 제공한 지급보증은 30억8353만엔이며, 나머지 10억엔은 풀무원푸드머스가 제공했다.

풀무원이 직접 제공한 지급보증 30억8353만엔은 반기보고서에서 ‘보증 관련 우발부채’로 분류됐다. 지급보증은 당장 확정된 채무를 의미하는 것은 아니지만, 아사히코의 실적 회복이 지연될 경우 그룹의 재무 부담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있다.

업계에서는 해외사업의 흑자 전환이 가시화되는 가운데 일본 사업의 수익성 개선 여부가 향후 실적을 좌우할 것으로 보고 있다.

풀무원 관계자는 “두부와 아시아 누들을 중심으로 해외사업의 성장세가 이어지고 있어 올해 흑자 전환을 기대하고 있다”면서 “일본은 유부 소비 감소에 대응해 간식류 등으로 제품 포트폴리오를 전환하는 등 새로운 활로를 개척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CEO스코어데일리 / 박주선 기자 / js753@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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