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사, 3분기 실적 전망 '흐림'…금리상승에 거래량 감소 '이중고'


국내 주요 증권사의 올 3분기 실적이 채권금리 상승과 주식 거래량 감소 등의 영향으로 전 분기 대비 줄어들 것으로 예상된다.

17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미래에셋대우, 한국금융지주, NH투자증권, 삼성증권, 키움증권 등 5개사의 3분기 합산 연결 순이익은 5286억 원으로 전 분기 대비 22.9% 감소할 전망이다.

사업 부문별로 보면 브로커지(Brokerage) 관련 수익(수수료, 이자)은 전 분기 대비 3.7% 줄어들고, 자산관리(WM) 수수료 수익도 5.6% 감소할 것으로 보인다. 특히 IB 관련 수수료 수익은 기업공개(IPO) 및 부동산 관련 딜(deal) 지연 등으로 전 분기 대비 7.4% 감소할 것으로 예상된다.


트레이딩(Trading) 및 상품 손익은 전 분기 대비 26.1% 줄어들 전망이다. ELS 조기상환이 감소하고 주식시장 부진에 따른 PI 부문의 부진이 반영될 것으로 분석된다.

브로커지 수익의 경우 거래대금 감소와 이자수익 감소가 실적에 악영향을 미쳤다. 올 3분기 브로커지 관련 이익은 5170억 원으로 전 분기 대비 3.7% 줄어들 전망이다. 브로커지 수수료 수익은 전 분기 대비 2.3%, 관련 이자수익은 5.3% 감소할 것으로 예상된다.

실제로 3분기 일평균거래대금은 8조6000억 원으로 전 분기 대비 9.0%, 거래대금기준으로는 7.5% 각각 줄었다. 같은 기간 코스피 거래대금은 전 분기 대비 10.4%, 코스닥 거래대금은 4.1% 감소했다.

올 3분기 트레이딩 및 상품 손익은 3757억 원으로 전 분기 대비 26.1% 감소할 것으로 전망된다. 파생결합증권 조기상환이 지난 2분기 대비 17.8% 감소했고, PI 부분의 평가손실이 반영될 것으로 분석된다.

금리는 8월 16일 이후 상승 전환했고 지난달 말까지 20bp 올라 채권 관련 수익이 감소할 것으로 분석된다. 채권 수익이 포함되는 상품운용수익은 34% 줄어들 전망이다.

강승건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국내외 경기에 대한 불확실성이 높은 상황이며 신용잔고 감소와 ELS/DLS 판매 급감으로 증권사로의 자금 유입이 감소하고 있다”며 “현재의 레버리지 비율 및 구 NCR을 고려할 때 ROE 추가 상승 폭이 제한적일 수 있다는 우려가 존재한다”고 설명했다.

한편, 올 3분기 IB 및 기타 손익은 3202억 원으로 전 분기 대비 7.4% 감소할 것으로 전망된다. 2분기는 부동산 관련 딜이 집중됐고 IPO도 진행됐지만 3분기는 증시 하락에 따라 IPO가 감소하고 부동산 관련 빅딜도 줄었다.

[CEO스코어데일리 / 박규석 기자 / seok@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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