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케미칼, 수소·전지 미래 먹거리 낙점…2030년 전체매출 60%로 확대 ‘속도’

미래 경쟁력 및 글로별 규제에 선제적으로 대응
수소에너지 시장 선점을 위한 인프라 구축 나서
전지소재 사업 위한 설비 투자 1조2000억원↑
신동빈 롯데 회장 장남 신유열 상무 신사업 추진 주도

롯데케미칼이 기존 석유화학산업의 체질 개선을 선포하고 미래 먹거리로 수소에너지·전지소재 사업을 추진한다. 

롯데케미칼이 미래 신성장 동력으로 수소에너지·전지소재 사업을 꼽고 오는 2030년까지 수소에너지·전지소재 사업을 전체 매출의 60%까지 끌어 올린다.

24일 롯데케미칼은 석유화학 업황 부진 속에서도 변화를 추진할 전망이다. 지난해 2분기부터 4개 분기 연속으로 영업적자를 기록하면서 본격적인 사업구조 재편에 나선 것이다.

사업구조 재편의 핵심 골자는 지속가능한 성장이다. 롯데케미칼은 지난 2022년 ‘2030 비전성장전략’을 발표하며 기존 석유화학산업의 체질 개선을 선포했다. 이를 위해 수소에너지사업단·전지소재사업단을 신설하고 본격적으로 신사업 육성 및 투자를 추진한다.

롯데케미칼이 지난 14일 발간한 지속가능경영보고서에 따르면 2030년까지 전체 매출의 60%를 수소에너지·전기소재 사업으로 대체한다.

수소 시장을 선점하기 위해 롯데케미칼은 수소 출하센터, 충전소 등을 포함해 수소사업 전반의 인프라를 구축할 계획이다. 해당 인프라를 통해 2030년까지 수소 60만 톤을 시장에 공급하는 것을 목표로 3조원을 투자할 예정이다.

이를 위해 합작법인 ‘롯데SK에너루트’와 ‘롯데에어리퀴드 에너하이’를 설립했다. ‘롯데SK에너루트’는 롯데케미칼 울산공장 내 약3700평 규모 부지에 약 3000억 원을 투입해 부생수소 연료전지 발전소를 건설을 추진 중이다. 또한 ‘롯데에어리쿼드 에너하이’는 롯데케미칼 대산공장 내 부지에 롯데케미칼의 부생수소를 활용한 대규모 고압 수소출하센터를 짓고 있다.

특히 2024년 하반기 사업개시를 목표로 추진 중인 고압 수소출하센터는 연간 생산량 5500톤 이상의 수소 생산능력을 갖추고 있는 국내 최대 규모다. 이는 하루에 승용차 4200대 또는 상용 버스 기준 600대의 연료를 충전할 수 있는 수준이다.

롯데케미칼 CI <사진=롯데케미칼>

롯데케미칼이 수소에너지 사업과 함께 미래 먹거리로 선점한 사업이 전지소재 사업이다. 롯데케미칼은 지난 2020년 롯데첨단소재 합병을 시작으로 올해 3월에는 리튬이온 이차전지의 핵심 소재인 동박(Elecfoil) 생산 기업 일진머티리얼즈 인수를 마무리해 롯데에너지머트리얼즈를 출범시켰다.

롯데케미칼은 롯데에너지머트리얼즈을 2조7000억원이 웃도는 금액에 인수하며 배터리 소재 시장으로 진출했다. 또한 롯데케미칼은 전기차(EV), 전력저장장치(ESS) 등의 배터리 시장 확대에 대비해 대산에 6000억원, 말레이시아에 6000억원 등 설비 투자에만 1조2000억원이 웃도는 자금을 지원하고 있다.

이와 관련, 신동빈 회장의 장남인 신유열 롯데케미칼 상무의 행보도 주목된다. 신 상무는 지난해 롯데케미칼 일본지사 미등기임원에서 롯데케미칼 기초소재사업 상무로 승진한 바 있다. 

이와 함께, 최근 신 상무는 일본 롯데파이낸셜 대표이사도 같이 역임하게 됐다. 일본 롯데파이낸셜이 한국과 일본 롯데그룹을 잇는 가교 역할을 한다는 점에서 롯데그룹 3세 경영의 막이 올랐다는 평가도 나오고 있다.

[CEO스코어데일리 / 박대한 기자 / dayhan@ceoscore.co.kr]

댓글

[ 300자 이내 / 현재: 0자 ]

현재 총 0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