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업계 사외이사, 이사회 안건 반대표 ‘제로’

7개사 사외이사 찬성률 99.7%…전년 대비 0.6%p 상승
미래에셋증권만 보류 4표…6개사는 찬성률 100%

지난해 증권사 사외이사가 이사회 안건에 반대표를 던진 경우가 한 건도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경영 견제·감시 역할보다는 ‘거수기’ 역할에 불과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17일 기업데이터연구소 CEO스코어(대표 김경준)에 따르면 매출 기준 국내 500대 기업 중 지난 8일 마감기준으로 주주총회소집공고 보고서를 제출한 181개 상장사를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지난해 증권사 7곳 사외이사의 이사회 안건 찬성률은 99.7%로 집계됐다. 이는 전년(99.1%)보다 0.6%포인트 소폭 상승한 수치다.

특히 2022년에는 반대표를 던진 경우가 10건 있었지만 지난해는 단 한 건도 없었다. 찬성 1146표와 보류 4표가 전부였다.

조사대상 증권사 7곳 중 찬성률이 100%인 곳은 삼성증권, 대신증권, 교보증권, 한화투자증권, 유진투자증권, 다올투자증권 등 6곳에 달했다.

유일하게 미래에셋증권만 보류 4표를 기록해 찬성률이 98.5%였다. 미래에셋증권은 지난해 12월 6일 이사회를 개최했는데 퇴직자에게 별도 지급하는 퇴직공로금 지급 안건에 대해 4명의 사외이사 모두 보류표를 던졌다.

이 외에 사외이사의 이사회 출석률은 미래에셋증권, 삼성증권, 교보증권, 한화투자증권, 유진투자증권 등 5곳이 100%를 기록했다. 대신증권과 다올투자증권은 각각 97.1%, 98.0%였다.

지난해 증권업계의 이사회 안건은 사업·경영 관련이 33.0%로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했고 이어 △인사·보수 28.6% △규정·정관 12.9% △특수관계거래 10.2% 순이었다. 2022년에는 사업·경영 안건(29.8%) 다음으로 특수관계거래가 23.2%로 높은 비중을 차지했지만 지난해는 인사·보수 안건이 더 많았다.

[CEO스코어데일리 / 김유진 기자 / yujin@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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