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 쏘렌토와 현대 싼타페가 주도하는 중형 SUV 시장에 르노 그랑 콜레오스가 가세하며 본격적인 3파전이 펼쳐질 전망이다.
5일 자동차 업계에 따르면 르노코리아는 오는 6일 ‘뉴 르노 그랑 콜레오스’ 하이브리드 모델의 고객 인도를 시작할 예정이다.
그랑 콜레오스는 르노코리아가 2020년 소형 SUV인 XM3를 출시한 이후 4년 만에 선보인 신차다. 지난 7월부터 부산공장에서 양산을 개시했다. 이날 기준 그랑 콜레오스의 누적 계약 대수는 1만6000대를 넘어섰다. 르노코리아의 올해 1~8월 누적 내수 판매량(1만4032대)보다 많다.
그랑 콜레오스의 인기 비결은 가성비에 있다. 그랑 콜레오스는 가솔린 터보 2WD, 가솔린 터보 4WD, E-테크(Tech) 하이브리드 등 3종의 파워트레인으로 운영된다. 그랑 콜레오스의 시작 가격은 3495만원, E-테크 하이브리드 최상위 트림의 풀옵션 모델은 4567만원이다. 경쟁 모델과 비교해 약 500만원 저렴하다.
그랑 콜레오스 E-테크 하이브리드는 동급 최고 수준인 245마력의 시스템 출력을 갖췄으며, 도심 구간에서 전체 주행거리의 최대 75%까지 전기 모드만으로 주행할 수 있다. 자율주행 레벨 2 수준의 주행 보조 기능과 동급 경쟁 차종보다 긴 2820mm의 휠베이스(축간거리) 등도 강점이다.
하이브리드차의 제품 경쟁력을 좌우하는 연비 측면에서도 우위를 갖췄다. 그랑 콜레오스 E-테크 하이브리드의 공인 연비는 15.8km/L로, 싼타페 하이브리드(15.5km/L)와 쏘렌토 하이브리드(15.7km/L)보다 높다.
르노코리아가 중고차 가격 보장 서비스를 도입한 부분도 판매 순항 요인으로 지목된다. 그랑 콜레오스의 잔가보장율은 최대 80%에서 시작해 월간 1250km씩 기준 주행거리를 늘려가며 최장 5년까지 차등 적용된다. 기간별 최소 주행거리에 도달하지 않은 차량에 대해서는 5000km 구간당 0.5%의 추가율을 보상한다. 이는 업계 최고 수준의 잔가보장율이다.
황재섭 르노코리아 영업 및 네트워크 총괄(전무)은 “고객들이 뉴 르노 그랑 콜레오스 E-테크 하이브리드를 부담 없는 마음으로 만날 수 있도록 업계 최고 수준의 차량 잔가보장율을 준비했다”며 “많은 고객들이 전시장을 편히 방문해 차량을 직접 경험해볼 수 있도록 만반의 준비를 하고 있다”고 말했다.
기아는 지난 2일 쏘렌토의 연식변경 모델인 ‘더(The) 2025 쏘렌토’를 출시했다. 쏘렌토는 올해 들어 지난 8월까지 누적 6만686대가 팔리며 현대 그랜저를 제치고 국산 승용차 내수 판매 1위를 유지 중인 차종이다.
신형 쏘렌토는 신규 사양인 스티어링 휠 진동 경고와 선바이저 LED 조명을 전 트림에 기본 적용했다. 고객 선호도가 높은 스마트 파워 테일게이트는 엔트리 트림인 프레스티지부터 기본화했다.
또 선택 사양으로 운영하던 기아 디지털 키 2, 터치 타입 아웃사이드 도어핸들, 지문 인증 시스템 등을 시그니처 트림부터 적용했다. 시그니처 트림부터 적용하던 디지털 센터 미러는 하위 트림인 프레스티지와 노블레스 트림에서도 선택할 수 있게 했다.
신형 쏘렌토의 가격은 2.5 가솔린 터보 3605만~4291만원, 2.2 디젤 3778만~4464만원, 1.6 가솔린 터보 하이브리드 3885만~4929만원이다. 기아 관계자는 “이번 연식변경 모델은 고객 선호 사양을 추가하고 트림별로 첨단 편의 사양을 기본화해 상품 경쟁력을 한층 더 높였다”며 “RV 1위를 넘어 국내 베스트셀링카로 자리매김하겠다”고 말했다.
앞서 현대차는 지난달 27일 싼타페의 연식변경 모델인 ‘2025 싼타페’를 투입했다. 신형 싼타페는 프레스티지 트림부터 현대 스마트센스를 기본 적용했다. 프레스티지 트림 기반의 ‘프레스티지 플러스’ 트림도 신설했다. 서라운드 뷰 모니터, 후측방 모니터, 측방주차거리경고, 원격 스마트 주차 보조, 후방 주차 충돌방지 보조, 헤드업 디스플레이가 기본이다.
현대차는 프레스티지 플러스와 베스트 셀렉션의 판매 가격을 합리적으로 책정했다. 개별 옵션을 선택할 때보다 각각 36만원, 34만원의 비용 절감이 가능하다. 신형 싼타페의 가격은 2.5 가솔린 터보 3546만~4442만원, 1.6 가솔린 터보 하이브리드 3888만~5105만원이다. 현대차 관계자는 “주력 트림에 현대 스마트센스를 기본화하는 등 안전성을 강화하고, 고객의 목소리를 적극 반영해 하이브리드 2WD 모델에도 20인치 휠을 추가했다”고 말했다.
[CEO스코어데일리 / 김병훈 기자 / andrew45@ceoscore.co.kr]
댓글
[ 300자 이내 / 현재: 0자 ]
현재 총 0개의 댓글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