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씨소트프(대표 김택진)와 NHN엔터테인먼트(대표 정우진)의 4차 산업혁명 주도 경쟁이 치열하다.
29일 기업 경영성과 평가사이트 CEO스코어가 국내 500대 기업 중 분기보고서를 제출한 기업(건설, 금융업종 제외)을 대상으로 2015년부터 올해 9월 말까지 4차 산업혁명 관련 스타트업에 출자한 기업을 조사한 결과, NHN엔터는 총 5개사에 55억3200만 원을 투자했다. 조사 대상 게임사 중 투자 기업수로는 가장 많다.
같은 기간 엔씨소프트는 총 4개사에 106억1300만 원을 투자해 규모에서 NHN엔터를 앞섰다. 넷마블(대표 권영식)은 1개사에 투자규모는 4억 원만으로 크게 뒤쳐졌다.
엔씨소프트와 NHN엔터 모두 4차 산업혁명 관련 신기술 취득에 적극 나섰지만 세부 내용은 차이난다.
엔씨소프트는 2016년 인공지능(AI) 드론 개발사 ‘UVIFY.Inc.’에 48억 원의 지분투자에 이어 2017년 영국 증강현실(AR) 기반 로봇기업 ‘Reach Robotics Limited’에 21억 원, 미국 VR 광고플랫폼 회사 ‘IMMERSV.Inc’에 11억 원 등 로봇과 AI 기술에 관심을 보였다.
현재 엔씨소프트는 AI센터와 자연어처리(NLP)센터 등에서 자체 연구에 몰두하면서 외부 투자도 이어간다. 올 들어 AI 기반 연애 채팅분석 서비스 기업 ‘스캐터랩’ 26억 원의 지분투자를 진행했다. 신기술을 보유한 스타트업에 투자해 신규 기술을 게임 개발에 접목하려는 의도로 풀이된다.
NHN엔터는 2015년 스토리지 솔루션 전문업체 ‘지큐브’에 3억 원을 투자한데 이어 2016년 기업용 모바일 플랫폼 전문회사 ‘더봄에스’에 2억 원, 블록체인 기술을 보유한 ‘볼트테크놀로지’에 5억 원, 크라우드펀딩 기술 기반 P2P 대출 서비스 업체 ‘팝펀딩’에 16억 원을 각각 투자했다. 올해는 인터넷보안업체 ‘이스트시큐리티’에 30억 원을 지원했다.
NHN엔터는 종합 정보기술(IT) 기업으로 변모하기 위해 게임뿐 아니라 간편결제, 광고 등에 투자를 지속 중이다. NHN엔터가 투자로 지출한 비용은 지난해에만 1000억 원 규모로 1년새 60% 증가했다.
[CEO스코어데일리 / 김보배 기자 / bizbobae@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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