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솔제지, 생분해성 복합체 등 친환경 소재 개발 속도

생분해 플라스틱 제품 개발 추진…일회용 봉투 등<br>안코바이오플라스틱스, 한국생산기술연구원과 협업


한솔제지(대표 한철규)가 기업, 기관 등과 협력해 친환경 소재 개발에 속도를 내고 있다. 환경오염이 전 세계적인 문제로 떠오른 가운데, 친환경 소재 개발에서 앞선다면 회사 매출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9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한솔제지는 한국생산기술연구원과 안코바이오플라스틱스와 협력해 생본해성 고분자 복합체를 개발하고 있다.

이 연구는 생분해 플라스틱의 적용성을 넓히는 것이 목표다.

한솔제지는 식물에서 유래한 천연 소재인 나노셀룰로오스를 개발한 경험이 있다. 나노셀룰로오스는 식물세포벽의 주성분인 셀룰로오스를 10억분의 1 크기로 분해한 친환경 고분자 물질로 알려졌다. 무게는 철보다 가벼우면서 강도는 강한 것이 특징이다. IT기기 소재, 자동차, 의료 등 다양한 분야에 활용될 수 있다.

한국생산기술연구원은 이종 계면활성제를 활용한 나노셀룰로오스와 생분해성 고분자의 혼화성 개선에 대한 선행연구를 진행한 바 있다.

안코바이오플라스틱스는 국내 최대규모의 생분해 플라스틱 생산 기업으로 알려졌다.

세 곳의 협업으로 빠른 시일 내에 시제품 제조가 가능해질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이들은 대용량 일회용 봉투 제품화 1건을 이루는 동시에 특허출원도 진행할 계획인 것으로 전해진다.

향후 이 기술을 활용해 일회용 용기, 일회용 빨대 등 다양한 생분해 플라스틱 제품을 개발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한솔제지는 친환경 소재 개발을 통해 제품도 출시한 바 있다. 대표적으로 종이 소재 친환경 포장재 ‘프로테고’다. 최근 화장품 제조기업 엔코스에서 해외로 수출하는 마스크팩 파우치에 프로테고를 사용하기로 했다.

화장품 업계 상위 기업 아모레퍼시픽과도 협력해 친환경 화장품 원료와 플라스틱 절감을 위한 종이포장재 개발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한솔제지는 중장기적으로 제지 기술을 응용한 첨단 신소재 분야로 사업 영역을 확대하는 계획을 추진하고 있다.

이 회사의 올해 1분기 연결 기준 매출액은 약 4245억원, 159억원을 기록했다. 지난해 동기 대비 매출액은 0.9% 감소했고 영업이익은 61.1% 줄었다.

[CEO스코어데일리 / 김윤선 기자 / yskk@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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