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순형 라온시큐어 대표, DID 기술 바탕으로 해외 시장 본격 '노크'

2019년부터 공공사업 수주 꾸준…SP참여로 민간활성화 '과제'
미국법인, DID기반 코로나19 진단 자격증명 프로젝트 진행 중

▲ⓒ라온시큐어 이순형 대표. <사진제공=라온시큐어>
▲ⓒ라온시큐어 이순형 대표. <사진제공=라온시큐어>


국내 DID(Decentralized Identity·분산신원증명) 기술 개발을 선도해온 라온시큐어가 2019년부터 올해까지 공공사업을 꾸준히 수주하고 있다. 올해는 LG CNS와 함께 모바일 공무원증에 이어 모바일 운전면허증 사업까지 맡게 되면서 모바일 신분증 시장을 선점하고 있다는 평가를 받는다.

라온시큐어를 이끌고 있는 이순형 대표는 공공에서 쌓은 레퍼런스를 통해 민간은 물론 해외 사업까지 확대해 나가야 하는 과제를 안게 됐다.

14일 업계에 따르면 라온시큐어의 2019년 이후 정부와 공공 주도 DID사업은 약 20건이며 대부분 '시범사업'이다. 올해 LG CNS와 함께 수주한 모바일 운전면허증 구축 사업은 본사업으로 이미 개발에 착수했으면 연내 서비스를 출시할 계획이다.


라온시큐어는 이번 사업에서 DID 기술을 제공하고, LG CNS는 전반적인 사업 관리를 담당한다. 모바일 운전면허증에 적용될 DID 플랫폼 ‘옴니원(OmniOne)’은 모바일 공무원증을 비롯한 다수의 공공 및 금융 분야 레퍼런스를 통해 DID 기술력과 안정성을 인정받았다.

사업자 선정 당시 라온시큐어 이순형 대표는 “데이터의 위∙변조가 불가능하고 자기주권신원(SSI)을 실현하는 DID 기술을 통해, 기존 체계보다 더 안전하고 편리한 방식의 차세대 신원증명 서비스를 모든 국민이 누릴 수 있게 된다"며 "라온시큐어는 앞선 DID 기술을 바탕으로 변화하는 시대에 부합하는 차세대 신원인증 시장을 지속 선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공공에서 착실히 확보해온 레퍼런스로 신규 사업 기회를 만들어나가겠다는 의지로 풀이된다. 사업 확대가 기대되는 시장은 국내 민간 분야와 해외시장이다.

현재 정부주도 DID 사업의 민간 서비스 제공업체(Service Provider, 이하 ‘SP’) 참여율은 떨어진다. 협력 논의는 활발히 이뤄지고 있지만 결정 단계에서 비용과 전문인력 등에 대한 부담을 느껴 주저하는 기업이 많기 때문이다.

하지만 SP의 참여는 중요하다. 정부주도 DID사업은 결국 많은 사람들이 이용하는 것이 목적인데 이를 위해서는 다양한 DID서비스가 뒷받침돼야 하기 때문이다. 공공기관에서 발급한 자격증명서(Verifiable Credential, 이하 ‘VC’)를 통해 이용 가능한 서비스를 늘리기 위해서는 각 분야 선도 기업과의 업무협약(MOU)을 기반으로 서비스 협력을 활성화할 필요가 있는 것이다.

이 과정에서 라온시큐어는 민간 SP들이 다양한 VC 검증을 진행할 수 있도록 쉽고 빠른 개발 환경을 제공할 계획이다.

해외에서의 기회도 많아질 것이란 분석이 나온다. 전 세계적으로 DID시장 규모가 커지고 있기 때문이다. 시장조사 업체 지온마켓리서치는 글로벌 DID 시장이 연평균 80%씩 성장해 2024년에는 34억5천400만 달러(한화 약 4조2432억원) 규모까지 커질 것으로 전망했다.

실제로 현재 라온시큐어 미국 법인은 세계적인 헬스케어 기업과 DID 기술 기반 코로나19 진단 자격증명을 발급 및 저장, 검증하는 프로젝트를 진행 중이다. 다만 작년 기준 라온시큐어 해외매출 비중은 1%대로 아직 미미한 수준이다.

회사 관계자는 "미국 헬스케어 기업과 1차 PoC(기술검증)를 완료했고, 현재 2차 PoC를 진행 중"이라며 "NDA(비밀유지계약서)로 인해 아직 구체적인 내용은 밝히기 어렵다"고 말했다.

한편 이순형 대표는 'FIDO얼라이언스' 창립자 라메시 케사누팔리와 'DID얼라이언스' 공동 창립자다. DID얼라이언스는 국내 대표 DID 연합체로 국내 민간기업 80여곳이 참여하고 있다. 옴니원을 기반으로 한 다양한 서비스 전개를 위한 논의를 진행해 나가고 있다.

국내 DID연합체는 총 5개다. 라온시큐어가 이끄는 'DID얼라이언스'를 포함해 이통3사를 주축으로 한 '이니셜 DID 연합', 블록체인 기술 기업 아이콘루프를 중심으로 한 '마이아이디 얼라이언스', 코인플러그 중심의 '마이키핀얼라이언스'다. 여기에 KB국민은행, NH농협 등 은행권 중심의 DID 연합체가 곧 출범하면서 DID시장이 점점 커지고 있다.

[CEO스코어데일리 / 조문영 기자 / mycho@ceoscor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