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3분기 영업익 10.8조 31%↓…반도체 가격 급락, 3년만에 ‘역성장’

<출처=연합뉴스>

삼성전자가 올해 3분기 매출 76조원, 영업이익 10조8000억원의 잠정 실적을 기록했다고 7일 공시했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2.73% 늘었지만 영업이익은 31.73% 감소했다.

영업이익은 약 3년만에 전년 동기 대비 역성장했다. 분기별로 보면 지난해 1분기 (9조3829억원) 이후 6분기만에 최저다. 글로벌 경기 침체에 따른 수요 위축과 메모리 반도체 가격 하락세로 반도체 업황이 악화된 영향으로 풀이된다.

이같은 실적은 증권가 전망치도 크게 밑도는 수준이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삼성전자의 3분기 실적 컨센서스(시장 전망치)는 매출액 78조3062억원, 영업이익 11조8683억원으로 집계됐다.

증권가에서는 삼성전자가 반도체 부문에서 직전 분기 대비 30%가량 감소한 6조원 안팎의 영업이익을 내는 데 그친 것으로 추정했다.

메모리반도체의 경우 서버용은 고객사 재고 조정 영향이 예상보다 컸고 모바일과 PC 등 소비자용은 수요 둔화에 따라 부진한 것으로 보인다.

신제품 출시 효과가 예상됐던 스마트폰(MX) 사업부문은 달러 강세에도 비교적 양호한 실적을 거둔 것으로 보인다. 3분기 스마트폰 출하는 당초 2분기 대비 10% 이상 물량 증가가 가능할 것으로 기대됐으나 증가폭은 이보다 낮은 한자리 수준일 것으로 전망된다.

업계에서는 이같은 흐름이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우려하고 있다.  주력인 D램 가격 하락세가 지속될 전망이기 때문이다. 대만의 시장조사업체 트렌드포스는 수요 위축에 과잉 재고가 맞물려 4분기 D램 가격이 15∼18% 하락할 것으로 내다봤다.

[CEO스코어데일리 / 김동일 기자 / same91@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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