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편의점 업계 3, 4위인 세븐일레븐과 이마트24가 차별화를 통해 실적 개선을 꾀하고 있다. 세븐일레븐은 글로벌 세븐일레븐 최초의 ‘정온(定溫) 시스템’을 구축했으며, 이마트24는 이마트의 자체 브랜드인 ‘노브랜드’ 입점 점포를 늘리고 있다.
7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코리아세븐이 국내에서 운영하는 편의점 세븐일레븐이 지난 6일부터 정온 푸드 시스템을 적용한 제품을 시범적으로 일부 점포에서 선보였다.
정온 푸스 시스템이 적용된 삼각김밥 등 간편식은 전자렌지에 데우지 않고도 바로 먹을 수 있다. 이들 제품은 제조부터 포장, 배송, 판매에 이르기까지 20도 수준의 상태를 지속 유지한다. ‘바로잇’ 푸드 상품들은 일정 온도로 유지되는 전용 배송박스에 담겨 각 점포로 배송되고, 점포에서는 정온 푸 존에 진열·판매 된다.
이를 위해 세븐일레븐은 지난해 초부터 일정 온도를 유지하도록 설계된 별도 진열 장비를 개발해 왔다. 특히, 이 같은 정온 푸드 시스템은 세븐일레븐 점포가 제일 많은 일본에서도 시도되지 않은 국내 최초 시스템이다. 국내 편의점 업계에서도 최초 도입이다.
코리아세븐 관계자는 “정온 푸드 시스템을 유지하는 매대는 코리아세븐이 독자적으로 개발했다”고 설명했다.
이마트24가 운영하는 편의점 이마트24는 이마트의 자체 브랜드인 노브랜드 도입 점포를 늘리고 있다. 이마트24는 앞서 지난 4월 처음 점포에 노브랜드를 도입한 바 있다. 이후 5개월 만에 노브랜드 판매 점포를 500점 이상으로 늘렸다. 이는 이마트24 전체 점포 중 8% 내외의 비중이다.
이마트24에 따르면 지난 8월 신규 오픈한 ‘구로뉴타운점’은 오픈 첫날(23일) 일 매출 1300만원을 기록했다. 통상 오픈 첫날 매출이 높은 편이라는 점을 감안하더라도 업계 평균 오픈 첫날 매출을 상회하는 수치라는 게 이마트24 측 설명이다.
올해 노브랜드를 도입해 신규로 오픈한 점포 전체의 평균 일 매출도 지난해 오픈한 점포의 평균 일매출 보다 50% 이상 높은 수치를 보이고 있다. 이어 이마트24가 기존점 중 노브랜드를 도입한 전환점 160여개점을 대상으로 8월말까지 매출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노브랜드 상품 도입 전 보다 평균 일매출이 7%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향후 이마트24는 노브랜드 도입 점포를 올해 900개 이상까지 늘릴 계획이다.
한편, 코리아세븐의 올해 상반기 별도 기준 매출액은 전년비 5.3% 감소한 2조6698억원을 기록했다. 이마트24의 올해 상반기 별도 기준 매출액은 전년동기(1조755억원) 대비 0.1% 늘어난 1조768억원을 기록했다.
[CEO스코어데일리 / 김윤선 기자 / yskk@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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