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2일 삼성 강남에서 삼성전자 모델이 갤럭시 XR을 소개하고 있다. <사진제공=삼성전자>
글로벌 확장현실(XR) 기기 시장이 본격으로 개화하면서, 관련 기기의 핵심부품으로 꼽히는 올레도스(OLEDoS) 기술개발 경쟁도 치열해질 전망이다. 중국 디스플레이 업체가 시장 주도권을 쥔 소니를 바짝 추격하고 있는 가운데, 삼성디스플레이도 시장 진출에 속도를 내는 모습이다.
14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지난달 22일 첫 XR 헤드셋 ‘갤럭시 XR’을 공개하고 XR 시장 출사표를 던졌다. 같은 날 애플도 차세대 M5 칩셋을 탑재한 ‘비전 프로’ 신형을 출시하며 경쟁에 합류했다.
지난 2019년 ‘오큘러스 퀘스트’를 시작으로 시장 포문을 연 메타에 이어 애플과 삼성전자 등 주요 전자 업체가 시장에 가세하면서, XR 기기 대중화에도 속도가 붙을 전망이다. 시장조사업체 IDC에 따르면, 올해 전 세계 AR(증강현실)·VR(가상현실) 헤드셋과 스마트 안경 출하량은 전년 대비 39.2% 성장한 1430만대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
IDC는 “브랜드와 유통 채널이 더 많이 등장하면서 시장은 꾸준히 성장해 2029년에는 기기 출하량이 총 4130만대에 도달할 것”이라며 “MR 헤드셋과 디스플레이가 탑재된 스마트 안경이 주요 카테고리로 자리를 잡을 전망”이라고 분석했다.

삼성디스플레이가 'K-디스플레이 2025'에서 선보인 1.3형 4,000PPI 해상도(10,000니트)의 양안 화이트(W) 올레도스 제품. <사진제공=심성디스플레이>
XR 기기 시장이 급부상하면서, 디스플레이 업계도 새로운 먹거리 확보에 착수했다. 특히 삼성전자와 애플 등 세트 제조사들이 차세대 올레도스(OLEDoS) 디스플레이를 제품에 채용하면서, 올레도스 시장도 성장 궤도에 오를 것이란 평가다. 삼성전자의 ‘갤럭시 XR’에는 4032PPI(인치당 픽셀 수)의 화소밀도를 구현하는 4K 올레도스 2개가 탑재됐다. 애플의 비전프로에도 3391PPI 올레도스 패널이 적용됐다.
올레도스는 1인치 안팎 작은 화면에 4K 이상 초고해상도를 구현할 수 있는 마이크로 OLED 기술로, 기존 OLED 대비 무게가 가볍고 해상도가 높아 XR 기기에 최적화 됐다는 평가를 받는다. 시장조사업체 트렌드포스는 2030년까지 XR 기기 내 올레도스 채용률이 58%로 상승할 것이라 내다봤다.
현재 올레도스 시장은 일본 소니가 주도권을 쥔 가운데, 중국 업체들이 기술 개발에 속도를 내고 있다. 소니는 애플의 비전프로 1·2세대와 삼성전자의 갤럭시 XR 공급망에 모두 진입했다.
중국업체중에는 BOE, 시드텍, 시야 등이 올레도스 생산라인을 구축 중이다. 특히 이들 업체들은 중국 지방정부의 보조금을 기반으로 올레도스 기술 강화에 힘을 싣고 있다. 시드텍의 경우 올해 연말 중국 쓰촨성에 세 번째 올레도스 생산기지를 건설할 계획이다.
국내에서도 삼성디스플레이가 시장에 진출하며 추격에 속도를 높일 전망이다. 삼성디스플레이는 최근 삼성전자로부터 ‘갤럭시 XR’용 올레도스 패널 주문을 받고, 양산에 착수한 것으로 전해졌다. 삼성디스플레이가 올레도스 패널을 양산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시장에서는 삼성디스플레이가 본격적으로 삼성전자의 갤럭시 XR 공급망에 진입할 경우, 소니와 경쟁구도를 형성하고 시장 입지를 다질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삼성디스플레이는 앞서 올레도스 최신 기술을 다수 공개하며 기술력을 강조해온 바 있다. 지난 8월 진행된 국제정보디스플레이학술대회(IMID 2025)에서는 5000PPI 해상도를 구현한 1.4형 RGB 올레도스, 최대 2만니트 밝기를 구현한 1.3형 RGB 올레도스 시제품 등을 공개했다.
[CEO스코어데일리 / 김은서 기자 / keseo@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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