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900억 잭팟 터뜨렸다”…삼성전기, AI 서버용 MLCC·인덕터 공급 계약 체결

글로벌 대형 기업과 장기 공급 계약 체결…내년 1년 간 공급
삼성, 올해 계약 누적 금액 3.6조…추가 계약도 논의

삼성전기 수원사업장. <사진=삼성전기>

삼성전기가 3000억원에 육박하는 적층세라믹콘덴서(MLCC) 및 인덕터 장기 공급 계약을 따내며 인공지능(AI) 시장에서의 입지를 공고히 다지고 있다.

삼성전기는 글로벌 대형 기업과 2900억원 규모의 AI 서버용 MLCC 및 인덕터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고 29일 밝혔다. 계약 기간은 내년 1월 1일부터 12월 31일까지 1년 간이다.

다만 그 외에 계약 주요 내용은 공개되지 않았다. 이와 관련해 삼성전지 관계자는 “계약 상대방이 영업 비밀 보호를 요청했다”며 “이에 따라 계약 상대, 주요 계약 조건 등은 유보 기한일(내년 12월 31일)의 다음 영업일에 공개될 예정이다”고 설명했다.

이번 초대형 계약으로 삼성전기는 AI 서버용 MLCC 및 인덕터의 기술력과 제품 신뢰성을 입증하게 됐다.

MLCC는 전자 회로에 전류가 안정적으로 흐르도록 조절하고 전자 부품 간 신호 간섭을 막아주는 핵심 수동 부품이다. 특히 AI 서버, 데이터센터 등 하이엔드 응용처에는 안정적인 전원 공급과 전력 변동에 대한 대응이 중요해 고용량·고신뢰성을 갖춘 MLCC가 요구된다.

또한 인덕터는 전류의 변화에 대응해 전원 공급을 안정화하고 전력 변환 과정에서 발생하는 노이즈를 줄이는 핵심 수동 부품이다. AI 서버의 고성능화에 따라 전력 사용량이 증가하면서, 전원 공급 회로에 적용되는 인덕터에 고전류·고효율 특성이 요구되고 있다. 

이같은 흐름을 읽은 삼성전기는 MLCC의 고용량화, 고신뢰성 구현을 위한 MLCC 기술을 지속적으로 고도화해 왔다. 인덕터도 고전류·고효율·고신뢰성을 중심으로 제품 경쟁력을 강화하고 있다. 이를 통해 AI 서버와 데이터센터 등 고부가 응용처에 대한 안정적인 공급 능력을 확보했다.

이번 계약을 포함해 삼성전기는 올해 무려 3조6000억원 규모의 장기 공급 계약을 체결하는 쾌거를 달성했다. 삼성은 여기서 그치지 않고 글로벌 기업들과 추가 장기 공급 계약을 논의해, 시장 변화와 고객 수요에 적극 대응하고 안정적인 공급 기반을 지속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삼성전기 관계자는 “글로벌 AI 시장의 기술 고도화와 함께 요구되는 MLCC 성능과 신뢰성 수준도 높아지고 있다”며 “차별화된 기술력과 안정적인 공급 역량을 바탕으로 글로벌 고객사들과 협력을 확대하겠다”고 말했다.

[CEO스코어데일리 / 오창영 기자 / dongl@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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