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카카오게임즈의 ‘도깨비의세계’와 스마일게이트의 ‘네온 어비스 2’가 정식 출시까지 일주일을 남겨두고 있다. <출처=각 사>
게임업계 최대 성수기인 겨울 시즌에 맞춰, 4분기 신작 레이스가 막을 올린다. 첫 주자로 카카오게임즈와 스마일게이트가 오는 8일 각각 기대작을 정식 출시하며 시장 공략의 포문을 연다. 카카오게임즈는 MMORPG ‘도깨비의세계’로 실적 반등의 계기를 노리고, 스마일게이트는 약 1년 3개월간 얼리액세스를 거친 ‘네온 어비스 2’를 정식 출시, 글로벌 시장 공략에 나선다.
1일 게임업계에 따르면, 카카오게임즈의 2.5D MMORPG ‘도깨비의세계’와 스마일게이트의 액션 로그라이크 ‘네온 어비스 2’가 8일 정식 출시를 앞두고 워밍업에 돌입한다. 두 작품은 장르와 이용자층, 출시 전략에서는 차이를 보이지만, 각사의 하반기 사업 성과를 가늠할 주요 타이틀이라는 점에서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카카오게임즈는 슈퍼캣이 개발한 ‘도깨비의세계’를 8일 오전 11시 국내 시장에 정식 출시한다. 네이버 인기 웹소설·웹툰 ‘멸귀수도전’ IP(지식재산권)를 기반으로 한 작품으로, 2D 도트 캐릭터와 3D 배경을 결합한 그래픽과 한국 전통 정서를 활용한 세계관을 특징으로 내세웠다.
전투에서는 기존 MMORPG의 고정된 직업 체계 대신 12종의 스킬 스타일을 자유롭게 조합하는 방식을 채택했다. 이용자는 콘텐츠와 상황에 따라 자신의 스킬 구성을 바꿀 수 있다. 과도한 이용자 간 경쟁보다는 협력 중심의 플레이를 지향하는 것도 차별점이다. 필드 PK를 배제하고 문파 등 이용자 간 협력 콘텐츠에 무게를 실었다.

이시우 카카오게임즈 대표가 8월 한국의집에서 열린 ‘도깨비의세계’ 간담회에서 환영사를 하고 있다. <사진=이예림 기자>
정식 출시를 앞두고 현재 분위기도 나쁘지 않다. 카카오게임즈가 지난달 22일 오후 8시 시작한 1차 캐릭터명 선점 이벤트는 예정된 4시간을 채우지 못하고 약 1시간 만에 조기 마감됐다. 다음날 진행된 2차 선점 역시 약 5시간 만에 종료됐다. 이용자가 몰리면서 회사 측은 추가 서버까지 증설했다. 사전등록은 정식 출시 전까지 이어진다.
‘도깨비의세계’의 성과는 카카오게임즈 입장에서도 중요하다. 카카오게임즈는 신작 부진과 공백 등의 영향으로 2024년 4분기부터 올해 2분기까지 7개 분기 연속 영업적자를 기록 중이다. 올해 2분기 연결 기준 매출은 약 750억원, 영업손실은 약 230억원으로, 실적 반등을 위해 새로운 흥행작 확보가 절실한 상황이다.
카카오게임즈는 최근 비핵심 사업을 정리하고 게임 중심으로 사업 구조를 재편하는 동시에 신작 라인업 확대에 속도를 내고 있다. 지난달에는 글로벌 캐주얼 게임 기업 미투온 지분 39.56%를 약 980억원에 인수하기로 결정했다. 김태환·이시우 공동대표 체제 출범 이후 첫 M&A로, 소셜카지노·캐주얼게임·마인드스포츠 등으로 포트폴리오를 넓히고 안정적인 이익 기반을 확보하려는 행보다. 이런 상황에서 4분기 첫 신작인 ‘도깨비의세계’의 초반 성적은 카카오게임즈의 게임사업 반등 여부를 가늠하는 첫 시험대가 될 전망이다.

약 1년3개월 간의 얼리 액세스를 통해 게임성을 발전시킨 로그라이크 액션 게임 '네온 어비스 2'가 정식 출시된다. <출처=스팀>
같은 날 출시되는 스마일게이트의 ‘네온 어비스 2’는 약 1년 3개월간의 얼리액세스를 거쳐 정식 버전으로 전환된다.
중국 개발사 비우게임즈가 개발한 이 작품은 지난해 7월 17일 스팀을 통해 글로벌 얼리액세스를 시작한 뒤 이용자 피드백을 반영하며 완성도를 높여왔다. 8일에는 ‘1.0’ 정식 버전으로 전환되며, 스마일게이트는 이 작품을 스토브와 스팀을 비롯해 플레이스테이션5(PS5), 엑스박스 시리즈 X|S, 닌텐도 스위치 등 콘솔 플랫폼에서도 함께 새롭게 선보인다.
‘네온 어비스 2’는 픽셀 아트로 표현한 사이버펑크·신화 세계관을 기반으로 한 로그라이크 액션 게임이다. 무기와 아이템을 자유롭게 조합하는 전투를 핵심으로 하며 전작에는 없었던 최대 4인 온라인 협동 플레이도 지원한다. 전작 ‘네온 어비스’는 글로벌 판매량 100만장을 넘어섰고 스팀 이용자 평가에서도 ‘매우 긍정적’을 기록한 바 있어 후속작이 기존 팬덤을 얼마나 흡수할지도 관심사다.
얼리액세스 기간 중 이용자 평가는 엇갈렸지만 최근 분위기는 개선되고 있다. 1일 현재 스팀에 등록된 ‘네온 어비스 2’ 이용자 평가 약 2000건 가운데 긍정 평가 비중은 69%로 전체 평가는 ‘복합적’이다. 반면 최근 30일 평가는 55건 가운데 89%가 긍정 평가를 남기면서 ‘매우 긍정적’을 기록하고 있다. 정식 출시를 앞두고 지속적인 업데이트와 이용자 피드백 반영이 평가 개선으로 이어진 모습이다.
스마일게이트는 ‘네온 어비스 2’의 국내 공동 퍼블리싱 파트너로 참여해 한국어 현지화와 국내 마케팅 등을 담당해왔다. 정식 버전 출시를 계기로 PC에 이어 콘솔까지 플랫폼을 넓히면서 글로벌 퍼블리싱 사업의 외연 확대에도 힘을 싣는 모습이다.
결국 오는 8일 두 작품이 나란히 출시되면서 카카오게임즈와 스마일게이트의 4분기 신작 경쟁도 본격적으로 시작된다. 카카오게임즈는 ‘도깨비의세계’를 통해 MMORPG 신작 성과 확보에 나서고, 스마일게이트는 ‘네온 어비스 2’의 정식 출시를 계기로 PC와 콘솔을 아우르는 글로벌 유통 확대에 힘을 싣는다는 계획이다. 신작 출시 이후에는 초기 이용자 유입과 매출·판매 성과가 각사의 4분기 신작 전략을 가늠할 첫 지표가 될 것으로 보인다.
[CEO스코어데일리 / 이예림 기자 / leeyerim@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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