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디스플레이, 환율·칩플레이션 ‘직격탄’…“아이폰 효과에도 실적 ‘기대치 하회’”

영업익 전년 동기 대비 14% 감소 전망…증권가 3000억 하회 전망 잇따라
원달러 환율 하락·패널가 인하 압력에 수익성 개선폭 제한
삼성D와 아이폰18 OLED 패널 전량 공급…4분기 실적회복 주목

LG디스플레이가 올해 3분기 전년 동기 대비 부진한 영업이익을 거두며 실적 개선 흐름을 이어가지 못할 전망이다. 하반기 모바일 패널 성수기에도 원달러 환율과 패널 판매가격 하락으로 수익성 개선폭이 제한되면서 시장의 눈높이도 낮아지고 있다.

6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LG디스플레이의 3분기 실적 컨센서스(증권사 전망치 평균)는 매출액 6조8094억원, 영업이익 3703억원으로 집계됐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액은 2.1%, 영업이익은 14.1% 감소한 수준이다.

일각에서는 영업이익이 컨센서스를 하회해 3000억원을 밑돌 가능성도 제기된다. 키움증권은 3분기 LG디스프렐이의 영업이익을 2572억원으로 전망했다. 전년 동기 대비 40.3% 감소한 수준으로, 컨센서스를 약 40% 밑돈다. 또한 iM증권은 2890억원, 신한투자증권은 2977억원, 대신증권은 3235억원으로 각각 전망했다.

통상 3분기는 LG디스플레이의 주요 고객사인 애플이 아이폰 신제품을 출시하는 시기로, 모바일 패널 출하량이 증가하는 성수기에 해당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시장의 실적 눈높이가 낮아진 주요 배경으로는 원달러 환율 하락이 꼽힌다. 원달러 환율은 6월 1527.3원까지 치솟았지만 7월부터 하락세를 이어가며 9월에는 1334.7원까지 떨어졌다. LG디스플레이는 해외 매출 비중이 약 95%에 달하는 만큼 원달러 환율이 하락하면 달러 매출의 원화 환산액이 줄어 수익성에 부담으로 작용한다. 아울러 3분기 들어 달러 약세가 급격히 심화되면서 원재료 매입 시기와 매출 인식 시점의 환율 차이로 수익성이 악화된 것으로 보인다.

여기에 메모리 반도체를 비롯한 주요 부품 가격 상승으로 스마트폰·PC 등 IT 기기의 원가 부담이 커진 점도 악재로 작용했다. 완제품 업체들이 높아진 원가를 제품 가격에 충분히 전가하기 어려운 상황에서 LG디스플레이 등 패널 업체를 상대로 한 가격 인하 압력이 커졌을 것이란 분석이다.

박현우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3분기 평균 원·달러 환율은 1423원으로 전분기 대비 5% 낮은 수준”이라며 “1000억원 내외의 부정적인 환율 효과와 패널 가격 인하 압력 심화를 가정해 3분기 영업이익 추정치를 기존 대비 31% 하향했다”고 설명했다.

아이폰 18 프로. <사진제공=애플>

LG디스플레이가 3분기 부진한 실적이 예고되면서, 실적 개선 흐름에도 제동이 걸릴 전망이다. LG디스플레이는 올해 1분기 영업이익 1467억원을 기록하며 흑자 달성에 성공했다. 2분기에는 희망퇴직에 따른 일회성 비용이 반영되면서 1077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했지만, 전년 동기 대비 적자 폭을 약 83억원 줄이며 반등의 기반을 다졌다.

시장에서는 애플향 모바일 패널 실적이 본격적으로 반영되는 4분기가 LG디스플레이의 실적 회복세를 가를 분수령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LG디스플레이는 삼성디스플레이와 함께 아이폰 18 프로·프로맥스에 탑재되는 OLED 패널을 전량 공급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시장조사업체 카운터포인트리서치에 따르면 오는 10월까지 아이폰 18 프로 시리즈의 누적 패널 출하량은 지난해 같은 기간 아이폰 17 프로 시리즈보다 2%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정원석 iM증권 연구원은 “아이폰은 약 10%의 판매 가격 인상에도 수요가 견조한 흐름을 이어가고 있는데, 중국 스마트폰 업체들의 생산 차질이 애플의 시장 점유율 확대의 기회로 작용하고 있기 때문”이라며 “삼성디스플레이가 폴더블 아이폰용 OLED 패널을 독점 공급하는 가운데, 바 타입 아이폰 18 시리즈에서는 LG디스플레이의 점유율이 확대될 것으로 예상된다는 점도 긍정적인 요인”이라고 밝혔다.

[CEO스코어데일리 / 김은서 기자 / keseo@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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