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배당을 지속한 하나투어가 이달 중 자사주 전량을 소각하기로 했다. 매각 작업이 중단됨에 따라 기업가치 제고를 통한 몸값 끌어올리기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앞서 하나투어는 지난 8월 6년 만에 앞서 대표를 교체하고 중장기 성장전략을 발표한 바 있다. 새 수장은 여행업이 아닌 금융·플랫폼 전문가다.
8일 하나투어가 공시한 주식소각결정 보고서에 따르면 하나투어는 오는 20일 자사주 82만4753주를 소각할 예정이다. 이는 하나투어 보유 자사주 전량으로, 발행주식 총수의 5.32%에 해당한다.
1주당 가액은 500원으로, 소각 예정 총액은 397억원이다. 해당 자사주 소각으로 인해 발행주식총수와 자본금은 감소하지 않는다.
지난해 창사 이래 처음으로 자사주 소각에 나선데 이어 2년 연속 자사주 소각을 실행한 셈이다. 하나투어는 지난해 4월 30일 총 340억원 규모의 자사주 소각을 단행했다.
또 지난 3월 하나투어는 총 180억원 규모의 현금배당을 결정하면서 주주환원 정책을 이어갔다. 하나투어는 2021년부터 배당을 중단한 바 있다. 이후 2024년 774억원 규모 배당금을 진행한데 이어 지난해 356억원 규모 배당을 진행했다.
아울러 하나투어는 최근 6년 만에 리더십 교체를 단행하고 중장기 성장 전략을 발표했다. 지난 8월 조좌진 전 롯데카드 대표는 신임 하나투어 대표집행임원으로 내정됐다. 여행업이 아닌 금융·플랫폼 전문가를 내세운 셈이다.
조 대표는 취임 직후 프리미엄 테마 여행과 K-컬처 중심 인바운드, AI(인공지능) 디지털 혁신을 3대 성장축으로 하는 하나투어 챕터2 프로젝트를 발표했다.
조 대표는 “하나투어가 가진 강점을 취향여행, 인바운드 플랫폼, AI 여행친구라는 새로운 성장축으로 확장하고, 이를 실제 사업과 성과로 연결해 기업가치가 구조적으로 재평가받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이외에도 집행임원제로 경영체제를 변경했다. 집행임원제도란 이사회가 경영을 감독하고 집행임원이 회사 운영을 전담하는 구조다. 이사회와 집행임원이 분리된 만큼, 경영 전문성과 책임경영이 강화된다.
이 같은 움직임은 하나투어 최대주주인 사모펀드(PEF) 운용사 IMM프라이빗에쿼티(이하 IMM PE)가 하나투어 몸값 재산정에 나선 것으로 해석된다. IMM PE는 하모니아1호 유한회사를 통해 하나투어 지분 16.68%를 보유 중이다. IMM PE는 2019년 하나투어를 인수한 이후 2024년부터 하나투어 매각을 추진했다.
그러나 하나투어는 지난 5월 공시를 통해 “매각에 대해 씨티글로벌마켓증권을 주관사로 선정하고 지분 매각을 포함한 다양한 전략적 방안을 검토했지만 현재 주관사와 계약이 종료됐고 매각을 추진하고 있지 않다”고 밝혔다.
[CEO스코어데일리 / 최수빈 기자 / choi32015@ceoscore.co.kr]
댓글
[ 300자 이내 / 현재: 0자 ]
현재 총 0개의 댓글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