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양식품, 유제품 공장가동률 28% 수준…‘아픈 손가락’ 전락

삼양식품(대표 김정수)의 유제품 부문 매출이 계속 줄고 공장가동률까지 하락하면서 주요 사업부문 중 ‘아픈 손가락’으로 전락했다.

27일 삼양식품 분기보고서에 따르면 삼양식품의 국내 사업장 가운데 우유와 발효유 등 유제품을 생산하는 원주시 문막공장의 올해 3분기 공장가동률은 전년 동기 36.7%보다 8.7%포인트 하락한 28.0%으로 집계됐다.

공장 가동가능시간은 1865시간으로 전년과 동일했으나 실제가동시간이 681시간에서 520시간으로 23.6%(161시간) 줄면서 공장가동률이 더 떨어졌다.

원래 308억 원 규모의 유제품 생산이 가능한 시설에서 생산실적도 86억2500만 원 규모에 그치면서 삼양식품이 가동 중인 국내 공장의 전체 생산액 2574억3700만 원의 3.4% 비중에 불과했다.

최근 3년간 삼양식품의 주요 사업부문 가운데 유제품부문 매출규모도 지속 감소했다. 매출유형별로 제품의 경우 △2016년 176억6500만 원 △2017년 131억1400만 원 △2017년 3분기 107억7700만 원 △2018년 3분기 83억4700만 원 등이다.

상품매출도 △2016년 117억6700만 원 △2017년 101억6200만 원 △2017년 3분기 76억9800만 원 △2018년 3분기 68억8900만 원 등으로 계속 줄었다.

삼양식품은 이에 대표 장수스낵 ‘별뽀빠이’의 레트로 디자인을 적용한 ‘뽀빠이 우유’를 최근 출시하며 편의점 채널을 중심으로 성장 중인 유제품 시장을 적극 공략한다는 포부를 밝혔다. 매일유업·남양유업·서울우유 등 주요 유업체도 사업다각화를 통해 업계 불황을 이겨내기 위해 힘쓰는 상황에서 삼양식품이 향후 어느 정도 사업을 키울지는 미지수다.

회사 측은 “유제품에 대한 신제품 개발과 신규 거래선 확보 등을 통해 추후 공장 가동률을 증대해 손익 개선까지 이룰 것”이라고 밝혔다.

같은 기간 면이나 스낵제품을 생산하는 원주 및 익산공장의 가동률은 각각 61.34%, 70.55% 수준으로 훨씬 높았다.

삼양식품은 ‘불닭볶음면’ 등 라면제품을 중심으로 올해 최대 실적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되지만 트렌드에 민감한 식품업계 특성상 불닭볶음면의 인기가 주춤할 경우 삼양식품 전체 실적에 악영향을 미칠 우려가 크기 때문에 장기전에 대비한 주력제품 다양화와 국내시장 공략을 위한 연구개발과 마케팅이 동반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CEO스코어데일리 / 이재아 기자 / leejaea555@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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