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금융지주, 신규 사외이사 재계·학계 출신…전문성 강화


한국투자금융지주(부회장 김남구)가 신규 사외이사를 재계와 학계 출신으로 채우면서 전문성 강화에 나섰다.

23일 기업 경영성과 평가사이트 CEO스코어가 공정거래위원회 지정 60개 대기업집단 중 상장사가 있는 57개 대기업 집단 계열 상장사 267곳의 사외이사 859명의 출신 이력을 조사한 결과, 한국금융지주가 올해 새로 추천한 사외이사 3명은 각각 재계 및 학계 출신인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금융지주는 지난해 말 △호바트 리 엡스타인 △이상철 △김재환 △정영록 등 4명을 사외이사로 선임했다. 당시 사외이사는 모두 학계출신으로 이뤄졌다. 이상철 사외이사는 한국관리회계학회 상임이사와 동국대 경영학 교수를 역임한 학자다. 김재환 사외이사는 고려대 경영학과 교수 출신이고, 정영록 사외이사도 서울대 국제대학원 교수 출신이다.

이 가운데 리 엡스타인 사외이사를 제외한 3명은 임기만료로 사외이사직에서 물러나게 됐다. 이에 한국금융 임원후보추천위원회는 22일 주주총회에서 3명의 사외이사를 신규 추천했다.

이번에 추천된 사외이사는 김정기 전 하나은행 마케팅그룹 부행장, 조영대 서울대 보건대학원 교수, 김태원 고려대 미디어학부 교수 등 3명이다. 신임 사외이사의 임기는 2년이다.

김정기 사외이사 내정자는 1962년에 태어나 카이스트 금융공학 석사 학위를 받았다. 이후 하나은행에 입행해 호남영업본부장, 마케팅그룹 부행장을 거쳐 이번에 한국금융 사외이사로 선임됐다.

조영태 신임 사외이사는 1972년 생으로 미국 텍사스대에서 인구학 박사 학위를 받고 서울대 보건대학원 교수로 재직 중이다. 조 이사는 한국인구학회 이사와 서울대 인구정책연구센터장을 겸임하고 있는 학자다.

김태원 사외이사 내정자는 1980년에 태어나 고려대 사회학과를 졸업했다. 현재 고려대학교 미디어학부 겸임교수이며 구글코리아에서 상무직을 맡아 학계, 재개 양쪽으로 모두 분류된다.

한국금융에서도 회전문 인사는 존재했다. 이상철, 김재환 사외이사가 김태원, 조영태 사외이사가 서로 같은 학계 출신이다.

한국투자금융 관계자는 “사외이사 독립성 확보 및 전문성 강화를 위해 관료 출신보다 학계나 재계 출신 전문가를 선호한다”고 말했다.

[CEO스코어데일리 / 김민석 기자 / rimbaud1871@ceoscore.co.kr]

댓글

[ 300자 이내 / 현재: 0자 ]

현재 총 0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