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양식품, ‘불닭’ 해외실적 우려 싹…상반기 수출량 내수 3배 넘어


삼양식품(대표 김정수)의 ‘불닭’ 시리즈 해외 수출량이 올해 상반기 내수실적의 3배를 넘어서며 성장세를 지속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8일 삼양식품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기준 이 회사의 ‘불닭’ 시리즈 국·내외 판매량은 2억6600만 개로 집계됐다. 이 중 국내 판매량은 6600만 개, 수출 판매량은 2억 개로 수출량이 내수의 3배를 넘어섰다.

‘불닭’ 시리즈는 2012년 제품 출시 이후 5년간 수출량 및 해외매출액이 가파르게 증가했지만, △2017년 3억7000만 개(1796억 원) △2018년 3억5000만 개(1730억 원) 등 지난해 처음으로 성장세가 꺾였다.

이에 한동안 실적 효자 노릇을 해왔던 ‘불닭’ 브랜드의 인기가 시들해졌고, 이제부터 실적정체 움직임을 보이기 시작하는 것 아니냐는 우려의 목소리도 많았다.

하지만 올해 상반기까지 지난해 연간 실적의 60% 수준을 이미 달성하며 ‘불닭’ 시리즈의 해외 성장세가 건재함을 입증한 모습이다.

해외시장 중 삼양식품의 수출량 절반가량을 차지하는 최대시장은 중국이다. 지금까지 삼양식품은 중국 내 연안지역과 온라인 시장을 주로 공략해왔지만, 연초 내륙시장 및 오프라인 시장 강화를 위해 총판 파트너사도 교체하는 등 지속적으로 해외사업 확대에 힘쓰는 중이다.

바뀐 총판 파트너사는 닝씽 유베이 국제무역유한공사로 촘촘한 오프라인 유통망이 강점이다. 유베이와의 총판 협약을 통해 삼양식품의 불닭 제품은 중국 내 세븐일레븐, 월마트, 용후이마트 등 편의점과 대형마트 1600여 개 점포에 공급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중국 다음으로 주목해야할 시장 중 하나는 인도네시아다. 인도네시아의 경우 삼양식품이 국내 라면 생산업체 중 최초로 2017년 무이((MUI) 할랄인증 획득한 해외시장으로, 국내보다 ‘불닭’ 시리즈 가격이 2~3배가량 높음에도 소비자 인기가 높다.

인도네시아는 전 국민의 90%가 무슬림이기 때문에 판매망 확대를 위해 할랄인증이 필수인데, 인도네시아 MUI는 말레이시아 자킴(JAKIM), 싱가포르 무이스(MUIS)와 함께 세계 3대 할랄 인증기관으로 알려졌다.

한편 삼양식품은 해외법인 및 공장 없이 수출물량 전체를 국내 원주·익산공장에서 생산하는 것이 특징이다.

[CEO스코어데일리 / 이재아 기자 / leejaea555@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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