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오롱몰, 티슈진 ‘위즈더마’ 소개해놓고 제품無…뷰티 부문 ‘빈약’

입점 브랜드 '엠퀴리', '위드스킨' 등 단 2개뿐



코오롱인더스트리FnC 부문이 운영하는 온라인 쇼핑몰 ‘코오롱몰(KOLON MALL)’이 오리지널 브랜드(Original Brand)로 계열사 코오롱티슈진의 ‘위즈더마’를 소개했지만 정작 판매 제품은 전혀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쇼핑몰 뷰티 부문이 취급하는 브랜드는 코오롱인더스트리FnC가 최근 출범시킨 ‘엠퀴리’와 타 회사 입점 브랜드 단 2개뿐으로 구색이 아쉽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7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코오롱인더스트리 FnC 부문(이하 코오롱FnC 부문)이 운영하는 코오롱몰이 취급하는 오리지널 브랜드는 총 24개로 집계되고 있다.

여기엔 패션 브랜드 ‘럭키슈에뜨’, ‘코오롱스포츠’ 등 이미 대중에 잘 알려진 브랜드 외에도 직원들의 아이디어를 통해 최근 탄생한 브랜드 ‘아카이브앱크’도 있다.

오리지널 화장품 브랜드로는 코오롱FnC의 ‘엠퀴리’와 코오롱티슈진 한국지점의 ‘위즈더마’ 등 단 2개가 나란히 소개돼 있다.

엠퀴리와 위즈더마는 코오롱그룹의 대표적인 화장품 브랜드들로 출범시키는 엠퀴리가 2019년 초, 위즈더마가 2016년으로 위즈더마의 출범 시기가 약 3년 빠르다.

위즈더마는 코오롱FnC가 엠퀴리를 출시하기 앞서 코오롱 그룹에서 처음으로 내놓은 화장품으로서 엠퀴리랑 같은 핵심 기술이 적용돼 있다.

하지만 지난해 골관절염치료제 ‘인보사’가 논란에 휩싸이면서 원개발사인 코오롱티슈진의 이미지가 추락했다. 화장품 브랜드의 경우 소비자의 평판에 큰 영향을 받기 때문에 코오롱티슈진의 이미지 타격은 화장품 사업을 키우려고 하는 코오롱그룹 차원에서 걸림돌이 됐던 것으로 전해진다.

현재 코오롱몰에서 위즈더마의 제품은 현재 판매하고 있지 않은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브랜드 소개와 같은 공간은 만들어놨지만 진열된 제품은 하나도 없다.

코오롱몰의 뷰티 부문에는 단 2개 브랜드만이 입점해 있는 상태다. 각각 코오롱FnC 자체 브랜드 ‘엠퀴리’와 입점 브랜드인 ‘위드스킨(대표 이민범)’이다.

엠퀴리 출범에 맞춰 코오롱몰 뷰티 부문도 새단장을 했지만 출범 이후 약 1년이 가까워져오는 시점에서 구색이 아쉽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최근 코오롱FnC의 수익성은 타 대기업 소속 패션 기업과 비교해도 악화한 상태다. 쇼핑의 중심축이 오프라인에서 온라인으로 옮겨가면서 자체적으로 운영하는 코오롱몰의 중요성도 부각되고 있다. 지난해 3분기 누적 기준 코오롱인더스트리 패션부문의 연결 기준 매출액은 6613억 원, 영업이익은 51억 원으로 영업이익률은 0.8%로 1%도 되지 않는다. 지난해 동기 영업이익률 2.2%보다도 1.4%포인트나 낮아졌다.

같은 기간 다른 주요 패션 기업의 연결 기준 영업이익률은 LF가 4.6%, 신세계인터내셔날 6.1%, 한섬 8.4%로 코오롱FnC에 비해 크게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CEO스코어데일리 / 김윤선 기자 / yskk@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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